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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리 아이가 생겼어요(원고)

오덕을 갖춘 부추 예부터 부추는 오색(五色)과 오덕(五德)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것을 먹으면 심신에 고루 좋다고 믿어왔습니다. 줄기는 희고, 싹은 노랗고, 잎은 파랗고, 뿌리는 붉고, 그 씨앗은 검기 때문에 오색을 두루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또 날로 먹어서 좋으니 그것이 일덕(一德)이요, 데쳐 먹어서 좋으니 이덕(二德)이며, 절여 먹어도 좋으니 삼덕(三德)이고, 오래 두고 먹어도 좋으니 사덕(四德)이며, 매운맛이 일관되어 변하지 않으니 오덕(五德)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부추를 채소의 왕이라고 일컬어 온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부추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위장의 열기를 없애주고, 허약한 것을 보강해주고, 허리와 무릎을 따듯하게 해준다고 하면서 채소 가운데 그 성질이 가장 따듯하다고 했습니다. 부추는 남자한테 특히 좋은 채..
양기를 통하게 하는 파 동의보감에서는 파의 각 부분 모두가 다 약으로 쓰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파란 이파리 부분은 총엽( 葉)이라 해서 피부가 헌 데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플 때 쓴다고 했고, 수염처럼 생긴 하얀 파뿌리는 총근( 根)이라 해서 감기에 걸려서 이마 쪽이 아플 때 쓴다고 했으며, 파의 씨는 총실( 實)이라고 해서 눈을 밝게 하고, 속을 덥혀주고, 정액을 보충해준다고 했습니다. 한의학에서 약재로 주로 사용하는 부위는 파 밑동의 하얀 부분입니다. 한약 이름으로는 총백( 白)이라고 합니다. 총백은 따듯한 약성을 가지고 있고, 그 맛은 잘 알다시피 맵습니다. 그래서 몸 안에 들어가면 상하와 안팎을 두루두루 통하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밖으로는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안으로는 양기(陽氣)를 통하게 해주기 때문에 몸이..
피를 맑게 하는 양파 차이니즈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육식을 좋아하고 기름에 튀기고 볶은 요리를 많이 먹는데 통계상으로 이상하게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심장병에 덜 걸리는 겁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양파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중국 안에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세계 제1의 양파산지인 산둥 지방의 심장병 발병률이 다른 지역보다도 훨씬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답니다. 도대체 양파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양파에는 케르세틴이라고 하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쇠를 공기 중에 오래 놔두면 녹이 슬지요? 이것은 공기 중의 산소가 들러붙어 산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도 나이가 들수록 유해활성산소에 오래 노출되면서 녹이 습니다. 혈관이 딱딱해지고, 피부에 주름도 생기고, 피부색도 검어지죠. 심장혈관 ..
성욕을 사라지지 않게 하는 마늘 지금껏 주식인 탄수화물, 지방에 대해 깊게 살펴봤지요? 이제 양념으로 쓰이는 음식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단군신화에 말이죠, 곰이 마늘을 꾹 참고 열심히 먹었더니 사람이 되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왜 하필 마늘이었을까요? 마늘이 뭔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음식으로 여겨졌기 때문 아닐까요? 불가에서 내려오는 말 중에 “불허훈주입산문(不許暈酒入山門)”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훈’이라는 글자는 파, 마늘, 양파, 달래, 생강 같은 냄새나는 채소를 말하는데요, 이런 음식은 사찰 안으로 들이지 말라는 말입니다. 불가에서 육식만 금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냄새나는 음식도 멀리하라고 권합니다. 그 이유는 이런 음식들이 정력을 강하게 하고 성욕을 일으켜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 ..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방법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선을 먹는 것입니다. 생선에 들어있는 EPA와 DHA가 바로 오메가3 지방산입니다. 그런데 대형 연어, 다랑어, 황새치 같은 큰 생선은 주의해야 합니다. 먹이사슬의 꼭대기 쪽에 있는 몸집이 큰 어류는 계속해서 작은 물고기들을 먹고 삽니다. 그러므로 수은 축적의 위험성이 커집니다. 그러므로 작은 생선을 먹어야 합니다. 우리 식탁에서는 고등어, 꽁치 같은 작은 생선이 가장 좋지요.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불포화 지방산은 쉽게 산화되어 상하기 쉽습니다. 에스키모인처럼 바로 잡아서 날로 먹을 수 있다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기에 가장 좋겠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는 형편입니다. 잡자마자 바로 진공 포장하여 얼려서 유통되는 생선은 그래도 신선도가 잘 유지될 것으로 ..
오메가-3 지방산이 임신에 좋은 이유 1970년대에 덴마크의 의학자인 존 다이어그 박사는 북극지방 그린란드에 살고 있던 에스키모인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식물이 거의 없는 북극에 살아서 야채나 과일은 거의 못 먹었습니다. 그런데도 덴마크에 사는 사람들보다 심장 혈관 질환의 유병율이 훨씬 낮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덴마크로 이주한 에스키모인들은 덴마크 사람들만큼 심장혈관 질환에 걸리더라는 것입니다. 이에 존 다이어그 박사는 심장 질환에 걸리는 이유가 인종 탓도 날씨 탓도 아니고, 바로 먹고 사는 음식에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에스키모족의 원래 명칭은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이뉴잇(Innuit)’이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의 인디언들이 이들을 보고는 에스키모라고 칭했습니다. 바로 ‘날고기를 먹는 (잔인..
임신을 유리하게 만드는 오메가3 지방산 지방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나쁜 지방이 나쁜 겁니다. 지방은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kcal, 지방은 1g당 9kcal의 열량을 갖습니다. 지방이 칼로리가 높으니 지방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지방을 먹는다고 살이 찌는 것이 아닙니다. 지방의 양보다 경계해야 하는 것은 바로 지방의 종류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좋은 지방은 난자를 윤기 있게 만듭니다. 세포막의 구성 성분인 지방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세포막의 질이 나빠지고 까칠해집니다. 난자도 세포입니다. 따라서 좋은 지방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으면 난자의 표면이 상하고 수정 능력도 떨어진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기름기가 없어지고 까칠해질 때 난소 안에 ..
건강하게 육류를 섭취하는 방법 고기집에 가서 “이 집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를 주세요.”라고 하면 무슨 고기를 추천합니까? 네, 꽃등심입니다. 빨간 살코기 사이에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게 꽃이 피어 있습니다. 그 꽃이 바로 지방이죠. 마블링이 많은 A++ 등급의 소고기, 이것이 과연 진실로 좋은 고기일까요? 원래 동물의 지방질은 피부의 가죽 밑에서 체온을 보호하고, 나쁜 세균과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등심의 빨간 근육 살 속까지 지방이 스며들어 마블링이 일어났을까요? 소를 뚱뚱하게 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마블링이 잘 생기니까요. 그저 지푸라기나 풀만 뜯어 먹어서는 소가 뚱뚱해지지 않습니다. 소에 지방이 많아지도록 곡물 사료를 잔뜩 먹이며 좁은 축사에 가둬 키워야 마블링이 많이 생깁니다. “내가 ..
식물성 마가린의 트랜스 지방산은 기형지방이다 그렇다면 옥수수 마가린은 식물성이니까 괜찮을까요? 식물성 기름이라 하면 보통 액체 기름을 떠올리는데 마가린은 왜 고체인지 궁금하시죠?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일까요? 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버터는 동물성 지방이므로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바로 식물성 마가린이었습니다. 마가린의 샛노란 색깔은 식욕을 돌게 하고 향긋한 냄새는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듭니다. 하지만 마가린은 동물성보다 더 나쁜 기름입니다. 동물성 기름 뺨치는 포화지방 덩어리이며 향료, 색소, 소금 등의 온갖 첨가물이 범벅된 가공 식품입니다. 불포화지방산은 액체 기름으로서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산패되기 쉽습니다. 그러면 먹을 수 없는 기름이 되기에 기름을 저장하고 유통시키는 데 상당히 애로사항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궁..
육류의 포화지방산은 자궁과 난소의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예전에 자동차용 엔진오일에 관한 TV광고에서 “혹시 2,000cc 이상의, 차 값만 이천만 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에, 일반 엔진오일을 넣으신다고요? 이런 차 값이 얼만데!”라는 카피가 있었습니다. 차에 넣는 엔진오일도 고급을 쓸까 말까 고민하는 판에 자신의 몸속에 들어가는 오일은 아무 생각 없이 먹는다는 건 문제가 있죠? 우리 몸에 들어오는 지방이 저질이면 몸에서 노폐물을 많이 만들어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체온이 올라가기는 해도 정작 중요한 중심부의 체온은 안 올라가고 열이 위로만 올라와서 피부, 얼굴, 두피에 온갖 염증과 뾰루지를 만들어낸답니다. 경계해야 할 지방은 바로 육류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입니다. 포화지방산이란 지방질에 들어있는 산소, 탄소, 수소 분자들이 더 이상 다른 것과 손잡을 데가 없이 ..
발아현미로 현미밥을 지어라 현미를 발아시켜 먹으면 현미의 까칠한 느낌이 감소하고 소화장애도 없어집니다. 현미가 발아하는 과정에서 속껍질이 부드러워지는데 이로 인해 식감이 좋아지고 소화에도 부담 없는 상태가 됩니다. 현미의 피틴산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고 있지만, 미네랄의 흡수를 억제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발아의 과정을 거치면 피틴산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활성화되며 피틴산이 인과 이노시톨로 바뀌어 그 기능성이 한층 좋아집니다. 이노시톨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지방과 콜레스테롤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동맥경화와 지방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콩에 싹이 난 콩나물에는 그냥 콩에는 없던 비타민C가 생겨나듯이 현미도 발아되면 전에 없던 영양소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비타민과 미네랄 성..
비타민B군, 비타민E가 풍부한 현미 “임신에 무슨 음식이 좋나요?” 참으로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이때 밥이 좋다고 하면 너무 싱거운 대답일까요? 그러나 진실로 현미밥은 몸을 따듯하게 해주어 임신에 좋은 몸을 만들어주는 밥입니다.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좋은 땔감은 대량영양소와 미량영양소를 함께 패키지로 갖고 있는 음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미는 너무나 좋은 땔감입니다. 현미는 쌀의 겉껍질(왕겨)만 벗겨낸 쌀입니다. 현미의 현(玄)자는 검을 현자인데 그 색깔이 흰쌀에 비해서 짙기 때문이지 진짜 검은색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약간 누런빛이 도는 쌀이죠. 현미의 구성을 보면 속껍질이 5%, 씨눈이 3%, 그리고 흰쌀에 해당되는 속 알맹이가 92%입니다. 현미에는 그저 탄수화물만 들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
절대 빵으로 끼니를 때우지 말자 이쯤 해서 빵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은 바람직하지 않은 음식입니다. 이걸로 밥을 대신 하지는 말아주세요. 간식으로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부드러움의 비결 빵이 부드러워지려면 반드시 지방이 필요합니다. 빵집마다 빵공장마다 다르겠지만, 쇼트닝, 라드(돼지기름), 버터, 마가린 등의 지방을 씁니다. 이게 고소한 맛을 만드는 비결입니다. 물론 소금도 많이 넣어야 고소해지죠. 집에서 만들어보세요 집에서 빵을 만들어보세요. 얼마나 많은 양의 지방이 들어가는지! 충분히 넣는다고 하는데도 부드러워지지 않아서 의아스러울 겁니다. 설탕을 얼마나 넣어야하는지도 빵은 달아야 팔립니다. 그래서 많은 양의 설탕을 사용합니다. 집에서 직접 빵을 만들어보십시오. 역시 충분히 넣는다고 했는데도 별로 달..
원인 불명의 불임과 글루텐 불내증 밀가루 음식은 소화장애나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래서 밀을 찬 음식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밀가루 음식이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이유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 때문입니다. 밀가루는 그저 탄수화물 덩어리가 아니라 그중 10% 정도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 반죽을 치면 칠수록 더 질겨지고 쭉쭉 늘어나게 되는 이유는 글루텐이 점착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밀가루의 이러한 성질 때문에 쭉쭉 늘려 면으로 뽑을 수 있는 것이고, 이스트와 함께 반죽하면 부풀어 올라 빵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글루텐은 물에 풀어놔도 용해가 되지 않는 불용성 단백질이며, 사람의 위산이나 소화효소로도 잘 쪼개지지 않는 단백질입니다. 당질이나 단백질이 영양소로서 흡수되기 위해서는 소장..
밀가루 음식은 최대한 줄여라 저는 예비 엄마들에게 몸을 따듯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밀가루 음식을 최대한 줄이라고 조언합니다. 밀가루 음식이 찬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유는 밀가루 음식이 갖는 부정적인 면 때문입니다. 우선 밀가루는 안정적인 땔감이 못 됩니다. 밀가루 음식은 원래 모양이 가루였기에 위장 내로 들어오면 쉽게 풀어져서 흡수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밀가루의 탄수화물인 아밀로펙틴은 다른 곡류의 탄수화물에 비해 빠르게 흡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복합탄수화물이기는 하지만 거의 단순당류만큼이나 빠르게 흡수되죠. 거듭 말씀드리지만 급격한 혈당 상승은 과도한 인슐린 분비를 유발하고 이내 반동성 저혈당을 일으킨다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밀가루 음식은 대개 에너지를 금방 업시켰다가 금방 다운시키며 장기적으로는 몸을 차게 만들고 비만..
황체호르몬을 도와서 기초 체온을 올리는 비타민B6 비타민B군 중 임신과 관련해서는 비타민B6가 중요합니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영양소를 꼽으라고 하면 저는 주저 없이 비타민B6를 추천해드립니다. 특히 생리전증후군, 황체기 결함, 입덧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비타민B6는 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B6는 배란이 되고 난 뒤 황체기에 고온기가 잘 유지되도록 하며 임신 초기에 착상이 안정적으로 완성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황체기 결함’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황체기가 짧으면 임신이 잘 안 되기도 하거니와, 임신이 되었다가도 유산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의 로넨버그(Alayne G. Ronnenberg) 박사팀은 중국 여성 364명을 대상으로 임신 전 엽산과 비타민B6 수..
확실하게 태워주는 비타민 B1, B2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다 섭취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의 화력, 즉 에너지를 생성하고 이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 바로 비타민B군입니다. 비타민B군은 한때는 단일 비타민으로 여겨졌었지만 화학적으로 각각 구별되는 비타민B류가 있음이 밝혀졌어요. 그래서 B에다 1, 2, 3 등의 숫자를 붙이게 되었죠. 아마도 중고등학생 시절에 비타민B군의 이름을 배웠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비타민B1(티아민), 비타민B2(리보플래빈), 비타민B3(나이아신), 비타민 B5(판토텐산), 비타민B6(피리독신), 비타민B7(비오틴), 비타민B12(코발라민)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B9은 그 유명한 엽산입니다. 이 중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B군이 B1, B2, B6입니다. 탄..
대량영양소와 미량영양소 모두 섭취해야 한다 안정적으로 체온을 유지하려면 단순당이냐 복합당질이냐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당질을 어떤 식으로 무엇과 함께 섭취하는지도 중요합니다. 당질은 반드시 섬유질, 무기질, 비타민 등과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음식 중에 들어있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그리고 미네랄을 5대 영양소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칼로리가 있는 영양소로서 이를 대량영양소라고 합니다. 양이 많다는 얘기죠.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칼로리가 4kcal, 지방은 9kcal입니다. 반면 비타민과 미네랄은 칼로리가 없는 영양소이며 음식 내에서 차지하는 질량이 적으므로 미량영양소라고 합니다. 대량영양소가 땔감이 되는 타는 영양소라면 미량영양소는 땔감을 태워주는 영양소입니다. 대량영양소를 잔뜩 먹어도 그것을 태워..
오렌지주스와 유제품은 몸에 좋다? "그래도 오렌지주스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어서 좋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시판되는 오렌지주스는 원료인 과즙을 가열해서 농축한 뒤 유통시킵니다. 그리고 제조업소에서는 여기에 다시 물을 부어 희석시켜 주스를 만들지요. 이게 바로 농축환원주스입니다. 식품의 표시사항을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거기에 오렌지건 사과건 농축액이라고 쓰여 있으면 대개는 가열 농축한 것입니다. 가열할 때 비타민C는 다 파괴되고 맙니다. 미안하니까 거기다 다시 합성비타민C를 첨가하는 거죠. 향료도 넣고 색소도 넣고 당류도 더 추가합니다. 그게 바로 보통의 오렌지주스입니다. 주스가 몸에 좋을 거라고 착각하는 것만큼 많은 착각을 일으키는 음식이 바로 유제품입니다. 요구르트에는 유산균이 있으니 건강에 좋을 거라 생각하지만 천만..
고민할 필요 없이 입에 달면 단순당이니 먹지 마라 입에 달다고 느껴지는 음식은 단당류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입니다. 이 세상 살아가면서 당류가 들어있는 음식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걱정 마세요. 조금씩은 섭취해도 우리 몸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쩌다 설탕 한 숟가락 푹 퍼먹은들 우리 몸이 그 한 번의 이벤트 때문에 고장 나기야 하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현대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먹는 설탕의 양이 무척 많다는 것입니다. 설탕이 나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음료수 하나를 먹을 때도 ‘무설탕’ 혹은 ‘무가당’이라고 쓰여 있는 음료수를 집어 듭니다. 그런데 정말 무설탕, 무가당일까요? 이 또한 식품 회사의 상술이랍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따르면 ‘무설탕’, ‘무가당’ 표시가 되어 있는 음료라도 일반 음료와 비슷한 수준의 당분을 함유하..
단순당은 피하고 복합탄수화물을 먹어라 체온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보다는 따듯한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임신에 유리합니다. 설탕, 과당과 같은 단순당류는 순간적으로 체온을 올릴 수는 있어도 금방 열이 식습니다. 이런 정제당류가 들어간 음식을 철저하게 피해야 체온조절 시스템이 안정됩니다. 당(糖)은 탄수화물을 말합니다. 탄소(炭)와 물(水)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쉽게는 당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탄수화물 알갱이가 단 한 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단당류라 하고, 알갱이 두 개가 뭉쳐 있는 것을 이당류라고 합니다. 알갱이가 3개에서 10개 정도로 뭉쳐 있는 것은 올리고당이라 하고, 10개에서 수천 개의 알갱이가 달려 있는 것을 다당류 또는 복합탄수화물이라고 부릅니다. 단순당이란 알갱이가 한 개짜리(단당류) 혹은 두..
기초체온을 올리려면 일일 삼식하라 “기초체온이 낮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의 절반 이상은 아침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습니다. 먹더라도 대충 빵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고요. 그러나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는 삼시 세 끼를 제대로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먹어야 허기가 덜 지고, 에너지가 잘 유지됩니다. 최근 일일 일식 또는 일일 이식을 하자는 건강법이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현대인의 식사가 과도한 양의 당류, 저질 지방, 첨가물 등의 화학물질로 범벅되어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저 최소한의 열량 섭취만 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안전할 수 있습니다. 하루 세끼를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고 질이 나쁜 식사로 몸을 오염시키느니 차라리 일일 일식하는 것이 장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 기초체온도 낮아진다 ‘칼로리’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아세요? 칼로리가 높으면 살이 쉽게 찌는 음식으로 알고 계셨죠? 칼로리 높은 음식은 나쁜 음식, 칼로리 낮은 음식은 좋은 음식, 이렇게 알고 계셨죠? 노노노, 이게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칼로리는 열량(熱量)을 말합니다. 즉 물체의 온도를 올리는 데 필요한 열에너지의 양이죠. 음식이 칼로리(열량)를 갖고 있다 함은 ‘몸의 온도를 높이는 땔감으로서 에너지를 얼마나 갖고 있는가’를 뜻하는 것입니다. 물론 음식의 질을 결코 칼로리만으로 평가하지는 않아요. 음식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 오직 열 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필요한 칼로리만큼 음식을 제대로 먹어야 사람의 평균 체온 36.5도가 만들어집니다. 살을 빼겠다고 굶거나 잘 안 먹으면 몸이 차가워집니다. 또..
찬 성질의 음식, 더운 성질의 음식 인간도 분위기를 싸늘하게 하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인간도 있지요. 마찬가지로 식물과 동물도 각각의 고유한 기운과 성질이 있습니다. 음식 중에는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것이 있고, 반대로 열을 식혀주는 것도 있습니다. 다음의 표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들을 한 번 추려 정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음식이 ‘차다, 덥다’ 하는 것은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질 중 한 단면일 뿐입니다. 그저 ‘차다, 덥다’는 성질 한 가지만으로 자신에게 좋은가, 아닌가를 선택하지는 마십시오. 음식의 반열에 오른 것은 주식으로, 부식으로, 또는 양념으로 쓰입니다. 쌀, 보리, 밀, 육류, 생선 등 주식의 자리에 오른 음식들은 거의 중성(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부식으로 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