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을 갖춘 부추
예부터 부추는 오색(五色)과 오덕(五德)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것을 먹으면 심신에 고루 좋다고 믿어왔습니다. 줄기는 희고, 싹은 노랗고, 잎은 파랗고, 뿌리는 붉고, 그 씨앗은 검기 때문에 오색을 두루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또 날로 먹어서 좋으니 그것이 일덕(一德)이요, 데쳐 먹어서 좋으니 이덕(二德)이며, 절여 먹어도 좋으니 삼덕(三德)이고, 오래 두고 먹어도 좋으니 사덕(四德)이며, 매운맛이 일관되어 변하지 않으니 오덕(五德)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부추를 채소의 왕이라고 일컬어 온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부추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위장의 열기를 없애주고, 허약한 것을 보강해주고, 허리와 무릎을 따듯하게 해준다고 하면서 채소 가운데 그 성질이 가장 따듯하다고 했습니다. 부추는 남자한테 특히 좋은 채..
확실하게 태워주는 비타민 B1, B2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다 섭취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의 화력, 즉 에너지를 생성하고 이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 바로 비타민B군입니다. 비타민B군은 한때는 단일 비타민으로 여겨졌었지만 화학적으로 각각 구별되는 비타민B류가 있음이 밝혀졌어요. 그래서 B에다 1, 2, 3 등의 숫자를 붙이게 되었죠. 아마도 중고등학생 시절에 비타민B군의 이름을 배웠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비타민B1(티아민), 비타민B2(리보플래빈), 비타민B3(나이아신), 비타민 B5(판토텐산), 비타민B6(피리독신), 비타민B7(비오틴), 비타민B12(코발라민)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B9은 그 유명한 엽산입니다. 이 중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B군이 B1, B2, B6입니다. 탄..
찬 성질의 음식, 더운 성질의 음식
인간도 분위기를 싸늘하게 하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인간도 있지요. 마찬가지로 식물과 동물도 각각의 고유한 기운과 성질이 있습니다. 음식 중에는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것이 있고, 반대로 열을 식혀주는 것도 있습니다. 다음의 표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들을 한 번 추려 정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음식이 ‘차다, 덥다’ 하는 것은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질 중 한 단면일 뿐입니다. 그저 ‘차다, 덥다’는 성질 한 가지만으로 자신에게 좋은가, 아닌가를 선택하지는 마십시오. 음식의 반열에 오른 것은 주식으로, 부식으로, 또는 양념으로 쓰입니다. 쌀, 보리, 밀, 육류, 생선 등 주식의 자리에 오른 음식들은 거의 중성(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부식으로 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