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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리 아이가 생겼어요(원고)

발아현미로 현미밥을 지어라

현미를 발아시켜 먹으면 현미의 까칠한 느낌이 감소하고 소화장애도 없어집니다. 현미가 발아하는 과정에서 속껍질이 부드러워지는데 이로 인해 식감이 좋아지고 소화에도 부담 없는 상태가 됩니다.

 

현미의 피틴산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고 있지만, 미네랄의 흡수를 억제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발아의 과정을 거치면 피틴산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활성화되며 피틴산이 인과 이노시톨로 바뀌어 그 기능성이 한층 좋아집니다. 

 

이노시톨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지방과 콜레스테롤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동맥경화와 지방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콩에 싹이 난 콩나물에는 그냥 콩에는 없던 비타민C가 생겨나듯이 현미도 발아되면 전에 없던 영양소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몇 배씩 증가합니다. 아연, 셀레늄,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함량도 높아집니다. 아연은 남자들의 정자 생성과 운동성에 중요한 미네랄이고, 셀레늄은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마그네슘은 자궁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기능을 하지요.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은 신경이 예민해지고, 조급해지게 마련입니다. 임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자체가 임신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때 발아현미밥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천연 신경 안정제인 가바(GABA)가 발아현미에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가바는 감마아미노부티릭산(Gamma Amino Butyric Acid)을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이 물질은 동물의 뇌에만 존재하는 아미노산입니다. 이 물질이 결핍되면 정신이 불안정해지고 정신분열증까지 생길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하루 6mg씩은 꼭 섭취하라고 권장하고 있는 영양소입니다. 

 

그런데 발아현미 100g을 먹으면 가바 9mg를 섭취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러니 발아현미가 일반 쌀보다 몇 배씩 비쌀 만도 합니다. 비싸다면 만들어 먹는 것도 시도해볼 만합니다.

 

그렇다면 발아현미 만드는 법을 살펴볼까요? 시장 혹은 마트에서 질 좋은 현미를 구입하십시오. 유기농으로 재배했고, 씨눈이 잘 달려 있고, 도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햅쌀로 구하세요. 망이 있는 채반에 쌀을 담아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주세요. 너무 박박 문지르면 씨눈이 상하니 조심하시고요. 

 

다음 과정은 싹 틔우기입니다. 채반에 담은 채로 물기를 적당히 턴 다음에 넓은 종이나 천으로 덮어주세요. 또는 채반과 맞는 냄비 뚜껑을 덮어도 됩니다. 유리로 된 뚜껑이면 싹 나는 것이 보여서 더 좋을 거예요. 

 

딱 한 번 물에 적시고 계속 그냥 놔두면 싹이 나지는 않습니다. 콩나물 키우듯이 종종 물을 적셔줘야 합니다. 싱크대 위에 채반을 올려놓고 주방일을 할 때마다 하루 몇 번씩 물을 흘려주고 다시 덮어놓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물을 줄 때마다 아래 위가 섞이도록 채를 잘 쳐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물이 싱크대 위에 뚝뚝 떨어지는 것도 방지하고 쌀의 습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도록 채반 밑을 그 크기에 맞는 큰 보울로 감싸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사랑으로 물을 주면 빠르면 하루, 늦어도 사흘 안에는 싹이 나옵니다. 그리고 싹이 1~2mm 정도 자랐을 때 거두면 됩니다. 이때쯤 발아를 멈추게 하는 것이 냄새도 덜 하고 영양 면에서도 훌륭합니다. 보관은 냉장실에 하면 됩니다. 만약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냉동실에 보관하면 되고요, 더 오랜 시간 보관해야 한다면 바닥에 고르게 펴서 말린 후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이 책의 원고를 무료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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