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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리 아이가 생겼어요(원고)

충분한 경부점액을 헤엄쳐 자궁을 건넌다

질 내의 산성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펄떡거리며 자궁입구의 터널을 통과한 정자들은 이제 자궁 강을 가로질러 가야 합니다. 이때 자궁내막이 촉촉하고 미끌미끌하게 젖어 있어야 정자들이 헤엄치기 쉽습니다. 배란점액이 잘 분비되지 않는 여성들은 자궁내막 역시 촉촉하지 못하고 메마릅니다. 

 

어쨌거나 어떤 환경이건 팔팔하고 힘 좋은 정자들은 계속해서 쉼 없이 돌진합니다. 정자들은 마치 마라톤에 나온 선수들 같은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뒤처지고 포기하는 녀석들이 있고 끝까지 스태미나를 불태우며 돌진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그런 녀석들 중에 난자와의 만남에 성공하는 정자가 있지요. 자궁을 가로질러 자궁저에 도착하면 두 갈래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똘똘한 정자들은 본능적으로 난자가 있는 쪽 난관으로 향합니다. 이때 만약 난관이 좁아져 있거나 막혀 있으면 정자가 통과할 수 없겠지요? 정자들의 속도는 1분에 3mm 정도를 헤엄치는 정도입니다. ‘고작’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자의 크기가 50 내지 7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점을 생각해보세요. 정자들은 자궁입구에서부터 나팔관 팽대부까지 대략 18cm 정도를 헤엄쳐가야 합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5km 정도를 헤엄쳐 가는 거리에 해당됩니다. 

 

이 거리를 대략 1시간 내에 주파하는 속도라면 대단히 빠른 겁니다. 그러나 꼭 빨리 도착한 정자가 승리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처럼….

이 책의 원고를 무료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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