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아니라 생기를 마셔라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씨앗이 나오고, 건강한 몸이라야 씨앗을 잘 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에 좋은 것은 임신에도 좋은 것입니다. 

 

예비 엄마들은 늘 임신에 좋 은 음식, 좋은 차, 좋은 약 등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많이 궁금해했겠지만 코로 무엇 이 어떻게 들어가는 것인지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지기(地氣), 즉 땅의 기운이라 하고, 코로 들 어가는 것은 천기(天氣), 즉 하늘의 기운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그 두 가지 기운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살 수 있습니다. 

 

둘 다 중요합니다. 

 

아쉽게도 현대 도시 속에 살아가면서, 들어가는 공기의 종류를 가릴 재간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그러나 그 들어간 공기가 제대로 활약할 수 있게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공기로 숨만 쉬는 걸까요? 코 안으로 들락거리는 것이 그저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일까요? 숨을 못 쉬면 죽고 숨을 쉬면 삽니다. 

 

사람이 죽을 때 숨 을 거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마시는 것일까요? 그게 그저 빌 공(空)자가 달린 공기, 즉 텅 빈 기운을 마시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텅 빈 기운을 마시는 게 아니라 숨을 마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그저 몸뚱이 자체에는 살게 하는 기운이 없습니다. 

 

음식은 며칠을 굶어도 살 수 있지만 숨은 단 오분만이라도 쉬지 않으면 바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저 물질로서의 산소나 이산화탄소를 호흡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숨을 이어지게 하는 숨, 우리로 하여금 살게 하는 기운을 숨 쉬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기(空氣)가 아니라 생기(生氣)를 호흡합니다. 그 생기는 우주의 모든 생명체를 살아 숨 쉬게 하고 자라게 하고 결실하게 하고 변하게 하는 힘입니다. 사랑과 생명과 평화가 가득한 기운으로서 천지자연에 가득한 생기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천기(天氣)라고도 하는 겁니다. 

 

천기와 소통하는 이것이 바로 호흡(呼吸)입니 다. 지금 자신의 코를 보십시오. 그 코로 들어가는 것은 바로 우리를 살게 하는 기운, 즉 생기입니다. 

 

공기를 마신다고 생각하는 것과 생기를 마신다고 생각하는 것 은 기분이 전혀 다릅니다. 

 

생각은 그저 생각이 아닙니다. 생각은 물질이 되고 눈에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잘해야 합니다. 숨을 통해 생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저 하늘만 쳐다봐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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