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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리 아이가 생겼어요(원고)

어미닭에게서 배우다. 어미가 자리를 뜨지 않는 이유

예부터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차면 임신이 잘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체온이라는 개념도 없고 체온계도 없던 그때는 몸의 한열(寒熱)을 파악할 때 그저 몸의 일부를 만져보면서 현상을 파악했었습니다. 

 

그러다 유달리 몸이 찬 사람들에게서 임신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도대체 몸이 찬 것과 임신이 잘 안 되는 것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과연 정말로 연관이 있을까요?

 

닭이 알을 낳고 그냥 놔두면 알은 부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미닭이 3주 동안 품어주면 알을 깨고 병아리가 나옵니다. 어미는 알을 품기 시작하면 결코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타의에 의해 움직여지더라도 어떻게 해서건 다시 품기 위해 잽싸게 알에게로 돌아갑니다. 

 

어미닭의 세포 속 하나하나마다 조상 닭에게서 이어받은 유전자가 있습니다. 그 메모리칩 속에 지혜로운 소프트웨어가 입력되어 있습니다. 품던 자리를 뜨면 부화에 필요한 조건이 망가진다는 것을 어미닭은 이미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어미는 심지어 식음을 전폐하고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바로 앞에 모이를 갖다 주면 그제야 먹습니다. 그것도 알을 품은 채 말입니다.

 

 

병아리 부화에 필요한 조건은 온도, 습도, 그리고 어미의 사랑입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입니다. 꼭 어미가 품지 않아도 인공부화기에 알을 넣으면 여지없이 3주 만에 병아리가 나오니 말입니다. 사랑의 기운은 어미보다 더 큰 대자연의 품속에 이미 가득 차 있나 봅니다. 필요한 온도가 일정하게 지속되기만 하면 생명은 탄생합니다.

 

인공부화기에 세팅하는 온도는 37도 내지는 37.5도입니다. 이는 마법의 온도입니다. 사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기씨가 자궁에 착상하는 데에도 딱 이 정도의 중심 체온이 요구됩니다. 이보다 체온이 낮으면 생명이 시작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몸은 배란이 되고 나면 체온이 37도를 넘어서게 되는 거랍니다. 참으로 신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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