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테스트기는 소변테스트를 하는 기구입니다. 테스트 스트립(막대)을 소변에 담그고 배란 양성반응이 있나 없나를 보는 것이지요. 도대체 소변에서 어떤 화학물질이 검출돼서 배란 여부를 알 수 있는 걸까요?
바로 LH라는 호르몬을 이해하는 것이 열쇠입니다.
LH란 ‘Luteinizing Hormone’의 약자입니다. 뜻풀이를 해볼까요? ‘Lutein’은 노랗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입니다. ‘Luteinizing’이라는 말은 노랗게 만든다는 뜻이지요. 난포가 터지면 노랗게 변하는데 노랗게 변한 난포를 황체(黃體)라고 부릅니다. 황체는 나중에 백체(白體)로 변해서 퇴화됩니다. 그래서 LH를 한국말로는 황체화(黃體化)호르몬 또는 황체형성호르몬이라고 합니다.
즉 황체화호르몬은 난포를 터뜨리는 호르몬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 호르몬은 어디서 나올까요? 머리에 있는 뇌하수체라는 곳에서 나옵니다. 상부기관인 머리에서 말단기관인 난소를 향해 “난포야, 이제 빵 터져버려라!”라고 명령을 내리는 것이죠. 그럼 LH는 언제 많이 나오느냐고요? 난포가 빵빵하게 부풀어서 터질 조짐이 보일 때 뇌가 결정을 내립니다. ‘이제 때가 되었구나. 최후의 일격을 가할 때가 되었어.’ 호르몬 사령탑인 뇌의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에 명령을 내리면 뇌하수체는 LH를 평소보다 수십 배 이상 폭발적으로 왕창 뿜어냅니다. LH의 폭발적인 분비를 의학적으로는 ‘LH 서지(surge)’ 좀 더 쉽게는 ‘LH 피크(peak)’라고 합니다.
이렇게 혈액 속으로 LH가 왕창 분비되면 그것이 흐르고 넘쳐서 소변에까지 검출되어 나오게 됩니다. 그 양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배란테스트기에 나타나는 표시가 달라지는 겁니다.
이제 ‘아하!’ 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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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두면 큰 도움될 겁니다.
※ 착상이 잘 되도록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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