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LH는 우리 몸에서 항상 조금씩은 분비되고 있는 호르몬입니다.
다만 배란 직전에 폭발적으로 나오니까 소변에까지 검출되는 겁니다. 소변으로 LH가 적게 나올 때는 배란테스트기 상에 흐리게 표시되고, 정말 폭발적으로 많이 나올 때는 진하게 두 줄로 표시됩니다. 많은 예비 엄마들이 배란 즈음이 되면 거의 매일 배란테스트기를 사용하면서 그 진하기의 정도에 대해서 ‘나름 해석’을 하느라 골치를 앓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배란일을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소위 ‘스마일 배란테스트기’라고 하는 것이지요. 알쏭달쏭한 두 줄로 배란일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스마일 표시로 알려주겠다는 제품입니다. 뭔가 디지털하게 만들어졌고 그래서 더 비싼 미제 배란테스트기입니다.
배란테스트기에 그러나 이 역시 결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십시오. 스마일 표시가 떴다고 해서 이날이 배란일이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LH 분비가 폭발적으로 일어나서 소변으로 검출되는 LH의 양이 충분히 많았다는 뜻이죠.
이는 ‘두 줄’로 판별하는 배란테스트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그날 배란될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많이 뿜어져 나와 하루 이틀 더 지나야 배란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배란이 오늘 될지 내일 될지 모레 될지는 모른다는 말입니다. 알 수 있는 것은 다만 양성반응을 나타낼 만큼 LH가 많이 분비되었다는 것뿐입니다.
배란은 부풀어 올랐던 난포가 터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양의 LH와 자극을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난포가 풍선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세게 불어도 잘 안 터지는 풍선이 있고, 약하게 불어도 금방 터지는 풍선도 있지요? 난포도 그러하답니다. 난포를 터트리기 위해 필요한 LH의 양과 폭발적인 분비 시간은 그야말로 그때그때 다릅니다. 어떤 때는 반나절 동안 LH가 뿜어져 나왔지만 터뜨리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단 1시간의 폭발적 분비로 난포를 터뜨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난포가 터지면 LH의 폭발적 분비는 끝납니다. 그러므로 배란테스트기를 24시간 간격으로 매일 해도 양성반응 시점을 놓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배란테스트기를 해보는 이유는 부부관계를 가질 날짜를 잡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우리 몸이 배란테스트기보다 더 정확한 사인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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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두면 큰 도움될 겁니다.
※ 착상이 잘 되도록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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