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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필독

고환의 온도를 낮춰 정자수를 늘리는 7가지 수칙

남자들의 정자가

매년 줄고 있다

 

덴마크 스카케벡 교수가 21개국 14,947명의 남성을 다룬 논문 61편을 분석한 결과, 1940년에는 남성들의 평균 정자수가 1ml당 1억 1,300만 마리였는데, 1990년에는 6,600만 마리로, 50년 동안 남자들의 정자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합니다(관련논문).

 

프랑스 롤랜드 교수팀의 조사에서도 1989년에는 프랑스 남자들의 정액 1ml당 정자수가 7,360만 마리였는데 2005년에는 4,990만 마리로, 16년 동안 남자들의 정자수가 32.2% 감소했다고 합니다. 즉 1년에 1.9%씩 남자들의 정자수가 줄어왔다는 것입니다(관련논문).

 

왜 이러는 걸까요? 스카케벡 교수는 산업화된 현대 사회의 많은 화학물질들이 내분비교란물질로 작용하여 남자들의 생식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채소와 과일에 살포되는 농약, 가축 사육과정에 사용되는 호르몬제, 화장품이나 용기에 들어가는 프탈레이트 등의 다양한 환경호르몬..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치우친 식생활, 스트레스, 수면부족, 활동량 감소, 음주, 흡연, 환경적인 영향 등 많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남자들의 정자수가 줄고 있습니다.

 

낮추라

그리하면 많아진다

 

다름 아니라 고환의 온도를 낮춰야 합니다. 여자의 난자는 따듯한 데서 잘 나오고, 남자의 정자는 시원한 데서 잘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여자의 난소는 따듯한 아랫배 깊숙한 곳에 들어 있고, 남자의 정소(고환)는 밖으로 나와 있는 겁니다.

 

더우면 음낭이 한껏 늘어지고 축 처집니다. 고환을 둘러싼 피부, 즉 음낭에는 지방이 끼어있지도 않습니다. 다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음낭의 피부는 땀을 통해 열을 발산하기 위하여 땀샘도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평소 음낭에 땀에 많이 차는 분들은 그만큼 고환의 온도가 높아질 때가 많다는 뜻입니다. 숨 막히고, 답답하고, 열 받고, 그래서 남성호르몬과 정자의 생산이 불리해진 고환이 자구책으로 내놓은 액션이 바로 음낭에서 땀을 내보내는 거랍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식히기 위해서.

 

정자를 잘 생산하려면 고환의 온도가 몸의 심부 온도보다 2-3도 정도 낮아야 합니다. 정액 지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총 정자수입니다. 그러므로 남자들, 특히 임신을 준비하는 남자들은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고환 온도를 낮춰

정자를 늘리는

7가지 행동 수칙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분, 운전 시간이 많은 분, 주방 불을 가까이 하는 요리사, 용접을 하시는 분, 방진복을 입고 근무하시는 분 등은 고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1. 스키니한 바지와 꽉 쪼이는 삼각팬티를 피하자.

 

잠복고환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발달과정에서 고환이 밑으로 다 내려오지 못한 상태를 말하며, 이렇게 되면 고환의 온도가 심부의 체온과 같아져서 정자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음낭은 늘어져 있어야지 몸에 달라붙어 있으면 고환의 온도가 올라갑니다. 더운 여름날 자신의 음낭이 알아서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보셨었지요? 그런데 꽉 쪼이는 삼각 팬티를 입으면 어찌 되겠습니까? 고환이 늘어져있지를 못하고 위로 땡겨올라가 밀착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고 고환이 숨막히기 쉽습니다. 스키니진도 마찬가지고요.

 

요즘 트렌드가 꽉 끼는 옷인 것이라서 고민되실 겁니다. 하지만 헐렁한 바지와 헐렁한 사각 팬티가 남자의 건강에는 더 좋다는 것을 꼭 알아두십시오.

 

2. 사우나, 온탕, 열탕은 피하자.

 

온탕에 들어가 있으면 고환의 온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을 실험을 해본 연구팀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의 연구팀은 정자수가 정상이었던 30대 남성들을 3개월 동안 매주 2번 15분씩 뜨거운 사우나를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정자수를 조사했더니 처음 측정했을 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정자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는 자그마치 6개월이나 걸렸습니다.연구내용은 유럽 최고 권위의 생식의학 전문 학회지인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에 실렸습니다.

 

어쩌다 가끔 목욕탕 가서 샤워하는 거야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그러나 뜨거운 사우나, 찜질방, 온탕에 오랫동안 머물면 정자의 생산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다.

 

3.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자.

 

오래 앉아있으면 고환의 온도가 올라갑니다. 그런데 사무직, 특히 컴퓨터 관련, 프로그래머나 디자인 계통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한 번 자리에 앉으면 몇 시간이고 꼼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경우에도 몇 시간씩 앉아 있지요.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이라면, 적어도 1시간에 1번 정도는 잠깐이라도 일어나 단 1분이라도 움직여주세요. 걸을 시간마저 안 된다면 잠시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고환의 온도를 낮추고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습니다.

 

1시간에 한 번씩 울리도록 휴대폰 알람을 맞춰보세요. 최근에 나온 A사의 손목시계는 계속 앉아만 있으면 일어나 움직이라고 손목을 톡톡 쳐주기도 하더군요. 역시 IT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필요가 절실했기에 생겨난 아이디어 같습니다.

 

4. 다리 꼬지마.

 

다리까지 꼬고 오래 앉아 있으면 최악입니다. 다리를 꼬면 고환으로 들락거리는 혈액순환이 방해받고, 허벅지 사이에 고환이 끼면서 고환의 온도가 더 올라가게 됩니다. 혼자 자기 의자에 앉을 때는 쩍벌남 자세로 앉아도 됩니다. 그게 고환 건강에 더 좋습니다.

 

2013년 1월 국제 남성학회지에 재밌는 연구가 하나 실렸습니다. 누웠을 때(Su), 서있을 때(St), 그냥 앉았을 때(SLA), 그리고 다리 꼬고 앉았을 때(SLC)의 고환 온도를 측정해본 연구입니다. 아래 표를 한 번 보세요. 누워있는 자세부터 순서대로 각 자세를 15분씩 했을 때의 고환 온도입니다. 옷 벗고 했을 때(Naked) 다리 꼬고 앉으니 다른 자세보다 최대 2.1도까지 올라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5분 앉아 있을 때의 고환 온도는 누워 있을 때나 서 있을 때와 별 차이 없었지만 다리를 꼬니 고환 온도가 쭉 올라갔습니다.

 

아래 표의 내용은 조금 다르게 실험해본 결과입니다. 서서 15분(StB), 다리 꼬고 앉아서 15분(SLC), 그리고 다시 서서 20분(StA) 지나면서 각각 체온을 재봤습니다. 벗은 몸의 경우(Naked), 서 있다가 다리 꼬고 앉으니 최대 2.7도나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일어나니까 다시 고환 온도가 떨어졌네요.

 

 

자, 그렇다면 왜 하루 종일 앉아서 지내는 것이 정자에게 안 좋은지 분명히 아시겠지요? 이제 꼭 일하는 중간 틈틈히 일어나서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5. 승용차의 열선 시트 끄기.

 

요즘 승용차엔 열선 시트가 깔리는데요, 고환의 온도를 바로 올려줍니다. 더 많은 정자가 필요한 남자라면 열선을 꺼주세요.

 

6. 노트북을 하체에 올리지 않기.

 

어허, 거기에 그렇게 노트북 올려놓고 작업하시면 고환 온도가 올라갑니다. 게다가 와이파이 전자파 영향까지 받는답니다. 만약 다리 꼬고 앉아서 노트북 올려놓고 계속 작업한다면 최악이겠지요.

 

 

 

7. 음낭에 아이스팩 대주기.

 

매주 두 번 15분씩 뜨거운 사우나 했더니 정자수가 줄었다는 연구결과를 위에서 말씀드렸지요? 그렇다면 반대로 15분 정도씩 음낭에 차가운 팩을 대주면 정자 상태가 개선되지 않을까요?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이라면 아래와 같이 음낭 밑으로 아이스팩을 밀어넣어보세요. 시원할 겁니다. 남들의 시선은 알아서 지혜롭게 처리해보세요. 한약 파우치나 음료 파우치를 냉장고에 얼려두었다가 쓰면 될 겁니다. 너무 차갑다 싶으면 수건으로 감싼 후 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