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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필독

정자를 좋아지게 하는 음식

태교보다 더 중요한 것,

애초에 좋은 씨 준비하기

 

설령 난임의 원인이 부인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드러났어도, 그렇다고 남편이 그냥 막 살지는 말아야 합니다. 아내의 생식능력이 어떠하건, 남편은 남편대로 준비해야죠. 물론 준비 없이 해도 바로 임신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최적의 건강 상태에서 만들어진 정자와 피로와 독소에 절어있을 때 만들어진 정자의 품질이 과연 같을까요?

 

내 몸에서 만들어지는 정자들이 다 같은 유전자를 갖는 게 아니랍니다. 같은 몸에서도 강한 씨, 약한 씨, 온전한 씨, 결함 있는 씨가 있어요. 건강한 씨는 건강한 몸에서 나오고, 건강한 몸은 건강한 생활에서 나옵니다.

 

남자도 6개월 전부터

임신 준비가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술 담배 안 하고 바른생활을 한다고 해서 오늘 밤에 좋은 정자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의 정자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정자는 고환에 있는 정원세포(spermatogonium)로부터 1차 정모세포, 2차 정모세포를 거쳐 동그란 모양의 정세포(spermatid)가 되고, 이것이 다시 올챙이 모양의 정자로 성숙됩니다. 이 과정까지가 74일 정도이며, 다시 정자가 부고환으로 이동하며 생식능력과 운동성을 갖추는데 또 2-3주 정도 걸립니다. 즉, 임신능력을 갖춘 정자가 만들어지는데 대략 3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고환 내 정자의 형성 과정 ©majordifferences.com

 

그러므로 오늘 나오는 정자는 3개월 전부터 만들어져 왔던 정자입니다. 만약 그 3개월 전에 몸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그때 생성된 정자의 조상 격인 정원세포(spermatogonium) 역시 썩 훌륭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하기에 남편도 임신 6개월 전부터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건강관리를 하자는 겁니다. 최상의 정자를 만들기 위해서.

 

 

정자의 성숙 과정 ©majordifferences.com

 

왜 그래야 하나요? 평생 함께 할 자신의 2세니까요.

 

태교도 중요하고 나중에 교육도 중요하겠지만, 애당초 좋은 씨로 출발했다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금수저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금정자입니다. 자녀의 두뇌, 건강, 그리고 미래는 예비 엄마와 아빠가 어떤 정자와 난자를 준비하는가에 달려있을 수도 있습니다. 준비 안 하고 막 했다가는 나중에 견적이 많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병원 데리고 다녀야 하고, 학원 많이 보내야 하고.

 

남편도 아내도

이미 홀몸이 아닙니다.

 

미래의 자식을 품고 있는 부모입니다. 책임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우월한 유전자를 선물해봅시다.

 

방법을 배운 적 있나요?

 

혹시 남편의 정자 상태가 안 좋으니 자연임신은 어렵다고 들었습니까? 체외수정(시험관)도 그냥은 안되고 미세수정(ICSI)을 해야만 한다고 들었습니까? 그런데 어떤 노력을 하면 정자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배운 적 있습니까? 그저 정자만 내어준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자의 DNA가 온전치 못하면 배아가 온전히 발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저 “주면 땡”이라고 생각지 마십시다.

 

우선 “무엇을 먹으면 좋은가”부터 다룹니다. 짧게 얘기하면 잘 안 믿으실까 봐 학술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얘기를 풀어가겠습니다. 일개 한의사의 주장이 아니라 저명한 학술지에 실린 내용들이니 잘 받아들여 보시기 바랍니다.

 

1. 씨앗류, 견과류를 먹자 –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지난 2012년 “생식생물학” 저널에 호두와 정자에 관한 논문이 하나 실렸습니다.

 

©biolreprod.org

 

미국 UCLA의 대학의 웬디 로빈스 박사팀은 건강한 남자 11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 그룹에는 일반 서양식 식사를 먹게 하고, 또 한 그룹에는 거기에 호두 75g만 더 추가했습니다(호두 75 g=호두 5~7개). 그랬더니 12주간 호두 포함 식사를 했던 남자들의 정자가 더 좋아졌습니다.

 

아래 결과표를 보십시오. 호두그룹(Walnut group)은 정자수(consentration), 살아있는 정자(vitality), 정자의 활동성(motility), 정상적인 모양(normal morphology)을 가진 정자의 비율이 다 높아졌고, 반면 염색체 이상을 가진 정자의 비율은 줄었습니다.

 

©biolreprod.org

 

연구진은 평소 미국인의 식사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호두가 이것을 채워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호두에는 물론 포화지방산도 약간 들어 있고, 오메가6도 들어 있지만, 그래도 견과류 중에서는 오메가3(알파리놀렌산)가 가장 풍부합니다. 그리고 호두에 있는 비타민E의 일종인 감마 토코페롤을 비롯하여 각종 폴리페놀 성분이 정자의 산화를 방지해줄 수 있습니다.

 

©commons.wikimedia.org

 

그런데 몇 달 이상 오래 방치된, 까진 호두는 주의하세요. 오래되면 지방이 산패되어 과산화지질이 되기도 하며, 또 만약 호두에 곰팡이가 생기면 아플라톡신이라는 간독성이 있는 독소가 생겨나니 정말 주의해야 한답니다.

 

호두는 골이 파여 있고, 곰팡이의 색깔이 희끄무레하기 때문에, 곰팡이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것 잘 챙겨 먹겠다고 했는데 곰팡이 핀 호두 때문에 간이 망가질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지요. 호두는 귀찮더라도 그때그때 까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호두까기 장비를 하나 준비해주세요.

 

 

해바라기씨도 좋습니다. “내가 뭐 햄스터냐.. 해바라기씨를 먹으라니..” 하지 마시고, 믿고 드세요. 해바라기씨에 풍부한 비타민 E와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정자의 DNA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정자 모양이 잘 유지되도록 해줍니다. 특히 셀레늄이라는 미네랄은 몸에서 합성되는 것이 아니어서 반드시 음식을 통해 하루 50㎍ 이상 먹어줘야 하는데, 해바라기씨 100g을 먹으면 셀레늄 53㎍을 섭취하게 됩니다(미국 USDA 자료).

 

 

호박씨도 좋습니다. 호박씨 역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정자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고, 식물성 스테롤, 다가불포화지방산(PUFAs) 및 아연 등의 성분은 정액의 질을 좋게 만들고 남성호르몬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호박씨에 있는 아르기닌 성분이 정자의 산화를 막고 에너지 생산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2013년 Andrologia라는 저널에 쥐에게 호박씨 추출물을 먹여본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쥐에게 독성이 있는 항암제인 시클로포스파미드(CP)를 투여하여 쥐의 생식능력을 일부러 저하시킨 뒤 호박씨 추출물을 먹여봤습니다. 그룹 1(대조군, control)에는 그냥 생리식염수만 주었고, 그룹 2(CP)에게는 항암제를 한 번 투여했고, 그룹 3(CP+P300)과 그룹 4(CP+P600)에는 그 항암제 한 번 투여와 더불어 6주 동안 호박씨 추출물을 더 주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onlinelibrary.wiley.com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독성 항암제와 함께 호박씨 추출물까지 먹었던 쥐들의 정자는 항암제를 주었던 쥐보다는 물론이고, 항암제를 주지 않았던 대조군의 쥐들보다도 더 좋은 정자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정자수, 활동성, 생존성 및 모양 모두 좋아졌습니다. 호박씨가 독약으로부터 정자를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서 정자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결과가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씨를 좋게 하기 위해서

씨를 먹는다.

 

단순한 생각 같지만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답니다. 물론 모든 씨가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사과씨 등에는 청산가리 성분인 시안화물도 들어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조상 때부터 사과씨는 먹지 않아왔던 거죠. 조상 때부터 잘 먹어왔던 씨라면 대부분 괜찮다고 여기고, 씨앗 종류를 즐겁게 챙겨드십시오. 이제 남자의 간식은 호두, 호박씨, 해바라기씨로 갑시다. 하루에 한 줌 정도면 됩니다. 마트에 가면 있습니다. 과자와 빵은 쳐다보지도 맙시다.

 

 

2. 베리류를 즐겨 먹자.

작고 색이 강한 과일류를 베리류라고 부릅니다. 블루베리, 아사히베리, 크랜베리는 외국산 베리인데 우리나라에도 베리류가 많습니다. 복분자라 불리는 산딸기는 라스베리, 뽕(오디)은 멀베리입니다.

 

짙은 색을 갖는 베리류의 과일에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안토시아닌류의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합니다. 체내에 활성산소종(ROS)이 과도할 때 생기는 산화적 스트레스는 정자의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그 속의 DNA에 손상을 일으키며, 정자의 모양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베리류는 바로 이런 문제를 막아주는 기특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무농약으로 재배한 냉동 블루베리나 냉동 오디가 마트에 가면 있더군요. 하루에 한 컵 정도씩 매일 드셔 보세요.

 

빨간 건 복분자(라스베리), 푸른 건 블루베리, 검은 건 오디(멀베리)

 

한의학에서도 난임 남성에게 주로 사용되는 처방에 씨앗과 작은 과실 종류가 많이 등장합니다. 구기자, 복분자, 오미자, 산수유, 토사자 등이죠. 앞서 언급한 호박씨 실험처럼 쥐를 대상으로 한 오미자 연구가 있었습니다. 쥐에게 항암제인 시클로포스파미드를 매주 투여했더니 고환이 작아지고, 정자의 숫자와 운동성도 떨어지고, 남성호르몬 수치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미자를 투여한 쥐들은 그와 반대로 정자의 숫자와 운동성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남성호르몬의 수치도 높아졌으며, 오미자와 항암제를 같이 투여했던 쥐들은 항암제만 투여했던 쥐들보다 정자가 보호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오미자

 

“남자에게 참 좋은데~”로 유명해진 산수유도 역시 정자에 좋습니다. 한의학에서 남자의 보약으로 정말 많이 사용되어 온 한약재입니다. 너무 길어질까 봐 자세히 설명하지 못합니다만, 정자의 조상 세포 격인 정원세포에 처리했을 때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고, 산수유 추출물이 인간 정자의 활동성을 증진시켜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답니다.

 

산수유 ©정상환 작가

 

오미자, 구기자, 산수유, 복분자, 토사자 조합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이 다섯 가지 약재는 그동안 한의학에서 남성 난임 치료에 가장 많이 활용되어 온 약재입니다. 정말 이 약재의 조합이 정자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 가톨릭 의과대학과 한국전통의학연구소의 연구진이 실험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정자의 숫자와 활동성을 모두 개선시켜주는 것으로 확인되어 “세계 남성 건강 저널”에 발표된 바 있습니다.

 

5가지 약재의 정자 개선 효과

 

오미자청이나 복분자청을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만약 그것이 설탕에 절여놓은 것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설탕은 건강에 별로 좋지 않거든요. 오미자, 구기자, 산수유, 복분자, 토사자는 과일처럼 씹어 먹을 수는 없지만 차로 우려내서 마실 수는 있습니다. 물론 한의사의 처방을 정확히 받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지만 가정에서 1g씩 소량으로 넣어 차로 마시는 정도는 무방합니다. 다섯 가지 재료가 들어간 차의 이름이 “강정 차”입니다.

 

3. 색이 강한 채소를 즐겨먹자.

 

지난 2013년 10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당근은 그 어떤 야채나 과일보다도 정자의 기능을 끌어올린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이 로체스터의 젊은 남자 대학생 189명을 대상으로 평소 어떤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었는지에 관한 식습관과 정자 상태와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인 당근을 많이 먹는 남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정자의 운동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정자의 산화를 방지하는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한편 토마토를 많이 먹는 남자들은 기형정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이 내용은 생식 불임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임신과 불임” 저널에 실렸습니다.

 

지난 2014년 5월에는 또 데일리메일에 “토마토가 어떻게 남자의 생식력을 높이는가 : 토마토의 핵심 성분은 정자의 숫자를 7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핵심성분은 바로 토마토의 붉은색을 만들어내는 라이코펜이라는 색소입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클리닉 생식의학센터의 아쇼크 아가왈 박사팀은 그간의 라이코펜 관련 논문 12편을 살펴본 뒤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카로틴 계열 색소 중에서 항산화 능력이 가장 뛰어나며, 지방질의 산화를 방지하고, DNA 손상을 줄이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어 정자의 숫자와 생명력을 높일 수 있다.”(관련 논문)

 

당근의 베타카로틴과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지용성 물질이므로 기름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 되고, 익히면 더 잘 흡수됩니다. 그러므로 당근은 좋은 기름에 살짝 볶아 먹으면 좋고, 토마토는 찌거나 구워서 먹되, 올리브유나 생들기름을 뿌려 먹으면 좋습니다. 각종 야채와 함께 토마토-당근 수프를 만들어 먹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죠.

 

 

토마토가 더 좋은가,

당근이 더 좋은가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 좋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식물의 색소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당근의 주황색 채소에는 베타카로틴, 시금치나 상추에는 엽록소와 더불어 황색 계열의 루테인이 들어 있습니다. 토마토의 붉은색 색소는 라이코펜이라 이름하며, 앞서 언급한 베리류의 검붉은 색소는 안토시아닌입니다. 이들 색소는 화학적으로는 폴리페놀 구조를 가지고 있는 플라보노이드류입니다. 모두 다 산화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녹슬지 않게 한다는 뜻이죠.

 

정자가 과도한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으면 정자 세포막이 손상되고, 활동성이 떨어지고, 정자의 모양이 변하고, 정자 핵 속의 DNA까지 손상을 받게 되므로, 평소 각종 채소를 통해 항산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주세요.

 

4. 좋은 기름은 챙겨 먹자.

 

기름과 지방을 건강의 적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지방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나쁜 지방’이 나쁜 겁니다. 지방은 정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정자의 세포막은 기본적으로 인지질이라 하는 지방질로 만들어져 있기에 몸에 좋은 지방을 잘 섭취해야 정자의 표면도 매끄럽고 유동성도 잘 갖춰집니다.

 

정자에게 좋은 지방은 다가불포화지방산(PUFAs)입니다. 오메가3, 오메가6, 그리고 오메가9 지방산이 바로 다가불포화지방산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은 인체가 스스로 만들 수가 없기에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되어야 합니다.

 

다만 비율이 중요합니다. 오메가6 대 오메가3의 비율이 1:1 정도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식습관은 그 비율이 10:1을 넘어 25:1 수준으로까지 갔습니다. 그러하기에 오메가3가 더 강조되는 것입니다.

 

출처=wikipedia.org

 

다가불포화지방산은 정자의 세포막이 매끈하고 말랑말랑하도록 유동성(fluidity)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야 수정될 때 정자의 세포막과 난자의 세포막이 서로 융합이 잘 되거든요. 다만 이 지방은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되기 쉽기 때문에 항산화 영양소들이 꼭 필요한 거랍니다.

 

거의 대부분의 씨앗에는 다가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습니다. 그중에 오메가3가 비교적 많이 들어 있는 씨앗은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들깨, 아마씨, 콩 등입니다. 식물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알파리놀레닉산(ALA) 형태이며, 미역, 파래, 매생이 등의 해조류에는 DHA 형태의 오메가3 지방산이 있습니다.

 

 

기름의 형태로 그냥 섭취하려면 생들기름(볶지 않고 짜낸 들기름), 아마씨유, 엑스트라 버진급 올리브유를 드시되, 튀기거나 가열하지 않은 것이 더 좋습니다. 하루 1-2 스푼 정도 샐러드에 뿌려먹거나, 숟가락으로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들기름은 쉽게 산패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구입하면 2-3주 내로 빨리 소진하는 것이 좋으니 작은 병으로 구입하십시오.

 

식생활에서 좋은 지방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겠다 싶으면 품질 좋은 오메가3 영양제를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5. 생선을 챙겨 먹자.

 

눈치채셨죠? 생선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으니까 먹자는 것. 생선의 오메가3 지방산은 DHA와 EPA 형태입니다. 특히 고등어, 꽁치, 삼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많습니다. 구이도 좋지만 조림의 형태로 드시는 것이 기름이 빠져나가지 않아서 더 좋습니다. 생선을 일주일에 2번 이상 꼭 챙겨드십시오.

 

 

지난 2015년 8월 유럽의 “인간과 생식” 저널에 지중해식 식단을 먹는 남자들 정자의 숫자가 서양식 식단을 먹는 남자들보다 많다는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이에 앞서 2010년 11월에는 “임신과 불임” 저널에는 지중해 식단을 먹는 부부들의 체외수정(시험관)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었습니다.

 

지중해 식단이 무엇입니까? 올리브, 토마토를 대표로 하는 과일과 채소, 생선과 해산물을 특징으로 하는 식단입니다. 반면 서양식 식단은 소시지, 햄, 베이컨 등의 가공육, 그리고 프렌치 프라이 등의 튀긴 요리입니다.

 

원래의 우리나라 식단도 훌륭합니다. 삼면이 바다로 싸여 있으니 생선을 쉽게 만날 수 있고, 각종 야채와 나물 반찬을 즐겨 먹고, 호두와 잣을 만나기도 쉽고, 산딸기(복분자), 뽕(오디), 오미자, 구기자, 산수유와 같은 열매들도 구하기 쉽습니다. 한식, 우리 정말 사랑해도 됩니다.

 

자, 이번 회에서는 챙겨 먹어야 5가지 종류의 음식을 다뤄봤습니다. 요약합니다.

 

1.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섞은 것 하루 한 줌 먹기.

2. 베리류의 과일 한 컵씩 먹기.

3. 토마토, 당근과 같은 색이 짙은 채소 즐겨먹기.

4. 오메가3 지방산 챙겨 먹기, 기름은 생들기름, 아마씨유, 올리브유 등으로.

5. 생선 일주일에 2번 이상 먹기

 

다음 글에서는 건강한 정자를 만들기 위해서 가려야 하는 음식과 습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애쓰셨습니다. 저도 정리하느라 애썼습니다. 부디 부부가 함께 노력하시기를. 결국 잘 될 겁니다. All is 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