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박소연(가명) 씨는 평소 추위를 잘 타고, 손발과 아랫배가 차다는 느낌을 자주 받 았습니다. 대학생 때 이후로 생리를 하는 첫날은 아랫배가 쥐어짜듯이 아팠고, 가끔은 남자 친구의 등에 업혀 응급실을 찾아야 할 정도로 심하게 아팠습니다. 생리혈의 색은 늘 검붉고 탁했으며 덩어리진 혈도 많았습니다. 평소 아랫배에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도 자주 느꼈었고요.
임신에 대한 고민 때문에 진료실을 찾았지만 몸의 이상은 그저 자궁 쪽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평소 신경이 예민하고, 소화력이 약하고 잘 체했으며 위경련으로 응급실 을 찾은 경우도 수차례 있었지요. 피부가 건조하면서 색이 검고 칙칙한 편이었고, 머리카락 에도 힘이 없었습니다. 혈허(血虛)와 어혈(瘀血)의 대표적인 증상들이었습니다.
박소연 씨에게는 보혈행혈(補 血行血)의 치료법이 필요했고, 동시에 민감한 신경을 가라앉혀주고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 는 치료 방향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녀는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잦았고 쉽게 지치기도 했기에 커피를 하루에 대여섯 잔씩 마시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것임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다가 꼭 한두 번씩 일어나서 소변을 보러 가고, 꿈도 많이 꾸고, 일찍 잠자리에 누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든 상황들 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커피 과음이 불러오는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게다가 커피는 몸의 보일러 역할을 하는 부신을 피로하게 만들고, 자율신경의 밸런스 를 흐트러뜨리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나팔관의 움직임도 방해하니 반드시 끊고 대신 당 귀차와 계피차를 마시자고 제안했습니다.
박소연 씨는 당귀차와 계피차를 번갈아 마셨고 한약도 열심히 챙겨 먹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피곤하고 머리도 아프다고 불평했습니다.
그것은 새로 먹는 한약이나 차 때문이 아 니라 커피를 끊었기 때문에 나타난 일종의 금단 증상이었습니다. 3주 정도가 지났을 때 그 녀는 더 이상 그런 증상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커피를 끊고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되 었고, 이전에는 졸려서 비몽사몽 힘들게 지내던 오전 시간에 활력을 찾게 되었습니다. 당귀차, 계피차, 그리고 자신의 몸에 꼭 맞게 처방된 한약을 먹은지 두 달째, 그녀는 더 이상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되었으며 생리혈이 선명하고 붉게 나오고 덩어 리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손발이 따듯해지고 추위도 훨씬 덜 타게 되었고요. 그녀는 텀블러에 당귀차 티백을 넣어 가지고 다니며 하루 종일 우려내어 마셨습니다. 처음엔 당귀차의 향이 익숙지 않았지만 맡으면 맡을수록 자연의 힘과 신비가 느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어느새 당귀차 예찬론자가 되어버렸고, 주변에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보이면 당귀차를 적극적으로 소개한다고 하였습니다.
부부관계를 가질 때마다 분비물이 잘 안 나와서 제대로 관계를 못 가졌었는데 계피차 로 몸이 따듯해지고, 한약 및 당귀차로 몸 안의 음혈(陰血)이 보강되면서 점액의 상태도 훨 씬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부부관계의 횟수도 늘어나게 되었고 결국 임신으로 이어 졌습니다. 결혼한 지 2년 반 만의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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