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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리 아이가 생겼어요(원고)

정자, 난자의 에너지를 만드는 코엔자임 Q10

코엔자임 Q10은 전통적인 비타민은 아니지만 비타민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Q’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짧게는 ‘코큐텐’이라고 하고요. 

 

화력발전소가 석탄을 태워 열에너지를 만들어내듯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는 당분을 땔감으로 쓰면서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이때 생성되는 에너지의 이름이 바로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생물 시간에 배웠던 ATP(Adenosine Triphosphate)입니다. 

 

ATP의 생성 과정에서 보조효소로서 많은 양의 코큐텐이 필요합니다. 땔감이 더 잘 타오를 수 있도록 불을 질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코큐텐입니다. 그러므로 코큐텐이 없으면 에너지가 잘 만들어지지 못하고, 열도 잘 안 납니다. 화력이 떨어지는 거죠.

 

또한 코큐텐은 에너지 발생 과정에서 생겨난 그을음, 즉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어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셈이지요. 나이가 들면서 기운이 딸리고 몸이 차가워지고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여성들에게 코큐텐은 활력소 역할을 합니다.

 

코큐텐은 우리 몸의 세포 어디에나 존재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유비퀴논(ubiquinone)입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즉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이죠. 

 

그러나 운동 부족과 노화로 미토콘드리아의 양이 줄고, 에너지 생산 능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추가적인 공급이 필요하답니다. 하루 필요량이 대략 100mg 정도이지만 필요에 따라 200mg 또는 그 이상으로 추천되기도 합니다. 이는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수준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코큐텐은 남자에게 있어서는 정자의 운동성을 높여주는 효과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2004년「임신과 불임(Fertility & Sterility)」 학회지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정자의 운동성이 약한 정자무력증 남성들에게 하루 400mg의 코큐텐을 6개월간 섭취시킨 결과, 정자 내 코큐텐 함량이 3배 증가하고, 운동성도 2배가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코큐텐이 정자 세포 내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발전 과정을 도와줘서 결국 정자의 에너지가 더 세졌다는 뜻입니다.

 

정자는 헤엄치고 뚫고 들어가는 에너지가 좋아져야 하고, 난자는 받아들이는 에너지가 좋아져야 합니다. 

난자에게도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난자가 무기력하고 싱싱함을 잃어갈 때 역시 코큐텐이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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