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가장 잘 되는 날은 배란 2-3일 전, 그 이유는?

배란기가 다가올 때 나오는 자궁경관 점액은 좀 특별하기에 ‘배란점액’이라고 달리 부릅니다. 임신 성공에 있어서 이 배란점액의 질이 중요합니다. 

 

200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는 언제 부부관계를 가져야 임신될 확률이 가장 높은가에 관한 연구를 했습니다. 총 78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총 7,288주기의 생리주기를 조사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했던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열 달 동안 기초체온을 재었고, 기초체온은 물론 부부관계를 가진 날과 배란점액의 상태도 함께 기록했습니다. 연구 결과, 임신 성공률이 가장 높았던 날은 놀랍게도 배란일이 아니었습니다. 

 

 

 

임신 성공률의 비밀은 특정 날짜라기보다는 배란점액에 있었습니다. 배란점액이 가장 잘 나온 날에 부부관계를 가졌을 때의 임신 성공률은 30%를 넘어서서 가장 높게 나왔는데 그날은 바로 배란일로부터 3일 전에 해당하는 날이었습니다. 점액의 스코어를 1부터 4까지 매겨놓은 것을 볼 수 있으며, 배란 전 3일에 스코어가 4인 점액(▲표시)일 때 임신율이 30%를 넘어선 최고치인 것이 보이시지요?

 

 

점액스코어가 4인 점액은 가장 질이 좋은 점액을 말합니다. 마치 날계란 흰자 또는 맑은 코와 같은 느낌입니다. 손으로 문질러보면 미끌미끌한 느낌이 듭니다. 엄지와 검지로 잡은 뒤 손가락을 떼어보면 쭉 늘어납니다. 이러한 점액이 자궁경관을 꽉 채우고 있으면 정자가 그 터널을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사진에서 검은 실선처럼 보이는 부분이 바로 자궁경관에 배란점액이 가득 차 있는 모습입니다.

 

배란점액이 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부부관계를 가지고, 남자는 정액을 화끈하게 많이 뿜고, 여자는 오르가슴을 느끼면 좋습니다.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게 되면 자궁이 수축하면서 더 빨리, 더 많은 정자들을 빨아들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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