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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임신을 위한 힐링(원고)

#38. 평화호흡법 따라하기

삼촌: 지금 바로 같이 해볼까? 내가 말하는 대로 그대로 따라 하면 돼.

 

선영: 네, 좋아요.

 

삼촌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더니 조용한 음악을 하나 틀어주었다. 의자에 편안히 앉아 삼촌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선영: 편안한 자세로 앉으세요. 숨을 크게 한 번 들이마셨다가 후우 하고 천천히 내쉬어보세요. 준비가 되었으면 눈을 지긋이 감아도 됩니다. 이제 편안하게 긴장을 풀고 마음의 눈으로 발을 보세요. 발과 발목의 긴장을 푸세요. 종아리와 정강이, 그리고 허벅지의 긴장을 풉니다. 골반과 아랫배, 허리의 긴장을 풉니다. 가슴과 등의 긴장도 풉니다.

 

눈을 감은 채 삼촌이 말하는 대로 마음의 눈으로 몸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그곳에 힘이 들어가 있었던 것을 느꼈고 긴장을 풀자 편안하게 이완되는 것이 느껴졌다.

 

삼촌: 손과 손목, 팔에 있는 긴장도 풉니다. 어깨도 힘을 풀고 편안하게 내리세요. 목에 있는 긴장도 푸세요. 이제 얼굴과 턱의 긴장을 풀게요. 입은 편안하게 다물었지만 윗니와 아랫니를 살짝 떨어뜨립니다.

 

입술은 다문 채 아래턱을 살짝 떨어뜨렸더니 얼굴에 들어간 힘이 풀리고 편안해졌다.

 

삼촌: 이제 온몸이 편안하게 이완되었습니다. 그냥 평소에 쉬던 대로 숨을 쉬세요. 입은 다물고 코로만 숨을 쉽니다. 억지로 숨을 크게 들이마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편안하게.

 

이완된 몸과 마음으로 나는 고요히 숨을 쉬었다.

 

삼촌: 마음의 눈으로 코끝을 보세요. 코로 숨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을 느껴보세요.

 

코끝에서 숨이 느껴졌다. 의식이 코끝의 숨결에 가 있었다.

 

삼촌: 배 위에 손을 가볍게 얹어보세요. 이제 숨을 들이마실 때는 코로 마시고 내쉴 때는 입으로 후우 하고 내쉬어보세요.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올라오고 내쉴 때는 배가 꺼집니다. 일부러 배를 내미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숨이 들어오니까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배 위에 손을 얹으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자연스럽게 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느껴졌다.

 

삼촌: 자, 이제 들숨보다 날숨을 조금 더 길게 할 거예요. 넷을 셀 동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는 여섯을 셀 때까지 편안하게 입으로 내쉽니다.

 

삼촌의 구령에 맞추어 몇 번의 들숨과 날숨이 이어졌다.

 

삼촌: 이제 자신이 받아들이는 숨은 그저 공기가 아니라 생명과 평화의 기운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지금 생명과 평화의 기운을 받아들입니다. 그 기운은 코끝으로 들어와 폐로 들어가, 배로 내려가고, 온몸으로 퍼집니다. 그 기운이 온몸 세포 하나하나에 생기를 주고, 평화를 주는 것을 상상합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고,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몸과 마음은 새 기운으로 가득해집니다. 지금 나는 생명과 평화의 기운을 마십니다. 감사합니다.

 

잠시 뒤 노래 하나가 들렸다. 그 노래는 나의 생각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나에게 깊은 안도감을 주었다. 나는 눈을 감은 채 노래를 들으며 계속해서 생명, 평화, 감사 등의 단어를 마음속으로 되뇄다. 숨은 깊고 고요한 복식호흡을 유지하고 있었다. 노래가 끝나자 삼촌의 목소리가 들렸다.

 

삼촌: 이제 손과 발을 조금씩 움직여보세요. 그리고 천천히 눈을 떠도 됩니다.

 

마치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삼촌: 몸과 마음이 깊은 휴식에 잠기는 시간이었어. 또 폐를 아래위로 편안하게 스트레칭하는 시간이기도 했고.

 

선영: 뭔가 좀 편안해진 느낌이에요. 삼촌 근데 그 노래 제목이 뭐였죠?

 

삼촌: 시크릿가든의 ‘You raise me up.’

 

선영: 전에도 들어봤던 노래인데요, 오늘은 이 노래가 완전 다르게 들렸어요. 뭐지?

 

삼촌: 귀가 아니라 너의 온몸으로 듣게 되었을 거야. 스피커에서 나오는 그 노래의 진동이 어디 귀로만 들어가니? 이 방 전체에 울려 퍼졌는걸. 너는 오늘 그것을 청각이 아니라 네 온몸으로, 네 영혼으로 느낀 거지.

 

선영: 그런 거였군요.

 

삼촌: 선영아, 삼촌은 이 호흡법을 평화호흡법이라고 이름 붙여봤어. 임신 때문에 걱정인 여성들은 마음이 쉽게 불안해지고, 우울해져서 정서적으로 취약해져서 마음의 평화가 깨지기 쉽거든. 마음의 평화가 깨지면 몸의 평화도 깨진단다. 호르몬의 밸런스가 망가져서 생리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것도 마음의 평화가 깨진 것과 연관이 깊단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문제지.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쉽지 않아. 그러나 호흡을 다스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 오늘 삼촌이 가르쳐준 비밀은 호흡을 조절하면 마음까지도 어느 정도 조절된다는 거야. 이 비밀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고 생활 속에서 잘 활용하렴. 언제든지, 마음의 평화가 깨지는 순간이 생기면 잠깐 일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호흡을 가다듬어봐.

 

선영: 일 분만 해도 효과가 있나요?

 

삼촌: 물론이지. 그 효과는 네가 경험해보면 안다. 일상 중에 평화를 부르는 복식호흡을 할 때는, 숨을 천천히 코로 들이마시면서 하나부터 넷까지 수를 세. 그리고 내쉴 때는 입으로 내쉬면서, 마음속으로 여섯까지 세자. 그렇게 열 번만 반복해도 마음이 많이 안정될 거야.

 

선영: 왜 들숨은 넷까지 세고, 날숨은 여섯까지 세는 거죠? 그리고 내쉴 때는 왜 입으로 내쉬어요?

 

삼촌: 들숨은 기운을 들이마시면서 준비하고 시작하는 느낌을, 날숨은 사용한 기운을 내쉬며 완료하는 느낌을 만들어낸단다. 또 들숨은 흥분과, 날숨은 이완과 더 연관되어 있지. 그래서 평소에 긴장과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이완을 일으키는 날숨을 좀 더 길게 빼는 것도 좋아. 오늘 내가 너를 보니 그 최 팀장이라는 사람 때문에 좀 열 받아 있던 것 같아서 날숨을 조금 더 길게 유도했단다. 입으로 내쉬라고 한 이유는 숨이 나가는 걸 좀 더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서야. 우리가 안도의 한숨을 쉴 때도 후우 하고 입으로 내쉬잖니.

 

선영: 아, 그런 뜻이 있었군요.

 

삼촌: 오늘 나와 함께한 시간에는 몇 가지 도움이 되는 요소가 있었어. 우선 음악이 너를 차분해지도록 도와줬고, 내 말에 따라서 했기 때문에 너의 의식이 내 말에 잘 집중되었단다. 나의 안내에 따라 단순히 호흡에 집중하다보니 어느새 너의 잡생각이 다 가라앉아 너는 고요하고 청명한 의식상태가 되었고, 바로 그때 너에게 던져진 단어가 생명, 평화 그리고 감사였어. 파도치는 바다에 돌을 던지면 표시가 별로 안 나지만 잔잔한 호수에 돌 하나를 던지면 그 파장을 뚜렷하게 볼 수 있잖아? 그렇듯이 오늘 네가 고요해진 상태에서 내가 던진 그 단어들이 너에게 평소보다 큰 진동을 울렸단다.

 

선영: 오늘 제가 정말 그저 공기를 들이마신 것이 아니었네요. 제가 그것을 평화의 기운으로 받아들였으니.

 

삼촌: 그럼. 생각의 힘에 대해서 우리가 그동안 얘기 많이 했지? 직장 생활하면서 열 받거나 흥분되는 일이 있을 때, 또 임신 때문에 힘들 때 지금 했던 것처럼 일 분 정도만 복식호흡을 하는 시간을 가져봐. 그러면 너에게 즉시 평화의 상태가 찾아올 거야. 꼭 눈을 감고 하지 않아도 되니까, 언제 어디서든 해봐. 운전하다가도 할 수 있어. 신호에 걸릴 때마다 이 평화호흡을 하렴. 마음속에 평화라는 단어를 잡아두고, 들숨은 코로 넷을 세면서, 날숨은 입으로 여섯을 세면서. 이제 신호등의 빨간불을 볼 때마다 너에게 평화가 찾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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