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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부 필수지식

배테기, 배란테스트기 원리를 알면 돈을 아낄 수 있다.

배란테스트기, 흔히들 줄여서 배테기라고 합니다.

임신을 바라는 예비맘들이 정말 많이 사용하는 장비(?)죠.

 

 

그런데 배테기의 원리를 이해하면 배테기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며, 쓰더라도 알고 쓰면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이 과연 배란일인가?'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 배테기를 사용합니다.

생리가 불규칙한 분들은 여러 날, 여러 개를 소비하기도 합니다. 

 

배테기의 희미한 줄을 들여다보며 깅가밍가 하는 사이에 마음은 더욱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돈 버리고, 마음 버리는 것이 바로 배테기입니다.

 

낭비하지 말자

 

생리주기가 일정한 사람들은 배테기를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배란일을 예측할 수 있으며,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사람들은 배테기 써야 할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니 저는 우리는 배테기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약국에서 배란테스트기를 사려면 한 개에 4,000원 내지 5,000원 정도 합니다.  

배란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시기에 3일 동안 배테기를 사용한다면 대략 만오천원이 훅 날라가니 이 어찌 아깝지 아니하겠습니까?

그래서 좀 더 싼 외국산 배테기에 눈을 돌리게 되지요. 미국의 아마존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하는 분들도 있고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구입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십니다. 그래도 한 번 구입하려면 몇 만 원 이상 깨지죠.

 

소변으로 나오는 LH

 

배테기는 소변테스트를 하는 기구입니다. 테스트 스트립(막대)을 소변에 담그고 배란 양성반응이 있나 없나를 보는 것이지요. 도대체 소변에서 어떤 화학물질이 검출되길래 배란여부를 알 수 있는 걸까요?

 

바로 LH라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을 이해하는 것이 열쇠입니다.

 

LH란 Luteinizing Hormone의 약자입니다.

Lutein은 '노랗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나온 말이고요, 

Luteinizing이라는 말은 노랗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난포가 터지면 노랗게 변하고, 그 노랗게 변한 것을 황체라고 부릅니다.  

(노란 그 황체는 나중에 하얀 백체로 변해서 퇴화됩니다.)

그래서 LH를 한국말로는 황체화(黃體化)호르몬, 또는 황체형성호르몬이라고 합니다.

 

 

황체화호르몬(황체형성호르몬), 즉 황체를 만드는 호르몬은 난포를 터뜨리는 호르몬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 호르몬은 어디서 나올까요? 

머리에 있는 뇌하수체라는 곳에서 나옵니다.

 

상부기관인 머리에서 말단기관인 난소를 향해 명령을 내리는 것이죠.

"난포야, 이제 빵 터져버려라!"

 

 

그럼 LH는 언제 많이 나올까요?

난포가 빵빵하게 부풀어서, 바야흐로 터질 때가 다가왔을 때입니다.

 

뇌가 결정을 내립니다. '이제 때가 되었구나. 최후의 일격을 가할 때가 되었어.'

호르몬 사령탑인 뇌의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에 명령을 내리면 뇌하수체는 LH를 폭발적으로 뿜어냅니다. 

 

평소보다 수십배 이상, 폭발적으로. 

LH의 폭발적인 분비를 의학적으로는 "LH surge(서지)" 좀 더 쉽게는 "LH peak(피크)'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피크가 생깁니다.

 

 

이렇게 혈액 속으로 LH가 폭발적으로 분비되면 그것이 흐르고 넘쳐서 소변으로까지 검출되어 나오게 됩니다.

소변으로까지 흘러나온 LH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배테기에 나타나는 표시가 달라지는 겁니다.

 

이제 '아하~' 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사실 LH는 우리 몸에서 항상 분비되고 있는 호르몬입니다. 피검사를 해보면 언제나 나오죠. 다만 배란직전에 폭발적으로 나오니까 소변으로까지 검출되는 겁니다. 소변으로 적게 나올 때는 흐리게 표시되고, 정말 폭발적으로 많이 나오는 때는 진하게 두줄 표시됩니다.

 

lh2.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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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많은 예비맘들이 배란 즈음이 되면 거의 매일 배테기를 사용하면서 그 진하기의 정도에 대해서 '나름 해석'을 하느라 골치가 아파집니다.

 

'오늘이 배란날인가, 아닌가. 아, 헷갈려..'

 

그래서 나온 것이 소위 "스마일 배테기"라고 하는 것이지요. 미제일 겁니다. 배란일을 정확하게 알려주겠다는, 뭔가 디지털하게 만들어진.. 그래서 더 비싼..  

 

알쏭달쏭한 두줄로 배란일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스마일 표시로 알려주겠다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스마일 표시가 떴다는 것은 이날이 배란일라는 뜻이 아닙니다.

LH surge가 일어났을 거라는 뜻입니다. 소변으로 검출되는 LH의 양이 충분히 많았다는 뜻이죠.

스마일 배테기말고 '두 줄'로 판별하는 배테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진하게 두 줄이 나왔다고 해서 그날 배란이 된 것이 아니라 그날 LH가 폭발적으로 분비되었다고 쳐도 될 만큼 나왔다는 뜻입니다.

 

LH가 엄청 많이 분비되어서 스마일 표시가 나오거나, 혹은 진한 두 줄이었다고 해서 꼭 그날 배란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바로 그날 배란될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많이 뿜어져 나와 하루 이틀 더 지나야 배란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위의 그림에서도 보듯이 48시간 이내에 관계를 가지라고 하는 겁니다.

쉽게 말해, 배란이 오늘 될지, 내일 될지, 모레 될지는 모른다는 말입니다.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스마일' 표시를 낼 만큼 LH는 많이 분비되었다는 것 뿐입니다.

 

당시 부풀어 올랐던 난포가 터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양의 LH를, 얼마나 오랫동안의 자극을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난포가 풍선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쎄게 불어도 잘 안터지는 풍선도 있고, 

적당히 불어도 금방 터지는 풍선도 있지요?

난포도 그러하답니다.

 

그래서 난포를 터트리기 위해 필요한 LH의 양과 폭발적인 분비 시간은 그야말로 그때그때 다릅니다. 

 

일단 배테기에 양성 반응이 떴으면 1-2일 정도 후에는 배란이 될테니 그때부터는 열심히 사랑을 나누세요. 

 

※ 알아두면 큰 도움될 겁니다.

ㄴ 임신, 시험관 준비에 도움되는 영양제와 한방차 총정리

 

※ 착상이 잘 되도록 하려면

작약차, 알아두면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