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너 그동안 많은 의사들을 찾아다녔지? 그럼 네 안에 있는 내면의 의사는 만나봤니?
선영: 내면의 의사요?
삼촌: 그래, 네 안에는 지혜로운 의사가 있단다. 그걸 믿으렴. 내면의 의사는 그 어떤 의사보다 뛰어나단다. 그 어떤 부작용도 없이 모든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의사지. 네가 네 안의 의사에 눈을 뜨고 신뢰하기 시작할 때, 그 의사는 더 큰 힘을 발휘한단다.
선영: 제 몸 안에 그런 의사가 있다고요? 도대체 그놈의 의사가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삼촌: 숨어있기는. 언제나 네 안에서 너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걸. 그 내면의 의사는 모든 종류의 원료가 다 확보되어 있는 자체적인 화학공장도 갖고 있어. 거기서 이 세상 어떤 제약회사의 약보다도 뛰어난 약이 만들어지지. 진통제도 만들고, 수면제도 만들고, 호르몬도 만들고, 항암제도 만들어낸다. 약효는 뛰어나되 부작용은 전혀 없는.
삼촌은 평화로워 보였지만, 나는 잘 알 수 없는 얘기를 하는 삼촌에게 살짝 약이 올랐다. 삼촌은 또 씩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삼촌: 너 혹시 요리하다가 손가락을 살짝 베인 적 있니?
선영: 그럼요. 요리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삼촌: 그럴 때 어떻게 하니?
선영: 어떻게 하긴요, 그냥 밴드 붙이죠.
삼촌: 밴드에 약 발라져 있니?
선영: 에이, 삼촌도…….
삼촌: 꼭 상처가 낫는 약을 발라야 낫는 건 아니지? 손가락 베였다고 항생제 먹으면서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심하게 베이지 않은 한 그냥 놔둬도 감쪽같이 낫잖아. 그럼 누가 고친 거지?
선영: 그냥 저절로 낫는 거죠.
삼촌: 그래, 맞다. 저절로 낫는다. ‘저절로’라는 말, 나는 이 말이 무척 좋아. 우리 몸에는 저절로 되는 것이 참 많다. 숨도 저절로 쉬어지고, 심장도 저절로 뛰고, 밥 먹으면 소화도 저절로 되고, 대변도 저절로 만들어지고……. 힘쓰고 애쓰지 않아도 말이다. 그게 바로 자연이다. 스스로, 저절로 그러한 것이 바로 자연(自然)이라는 말이지. 우리 몸의 치유도 바로 그 자연이 하는 일이란다. 네 안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내면의 의사가 하는 일이지.
선영: 스스로, 저절로 그러한 것.
삼촌: 그래, 멋진 말이지?
선영: 근데 저는 왜 자연스럽게 아기를 갖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때가 되면 생리가 나오고, 때가 되면 배란이 되고, 사랑을 나누면 임신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요? 도대체 제 몸엔 내면의 의사가 어디에 있냐고요.
삼촌은 이번에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삼촌은 묘한 눈빛으로 내 눈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입을 한 번 꾹 다물었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 알아두면 큰 도움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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