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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임신을 위한 힐링(원고)

#8. 사람은 몸의 형태를 가진 마음이야

 

삼촌: 내가 지금 왜 이런 얘기들을 하는지 궁금하지? 네가 몸과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야.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이것을 새롭게 알게 되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이 보일 거야. 넌 임신 문제가 궁금해서 나를 찾아왔고, 그렇다면 아마 지금까지 자궁이나 난소라는 기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었을 거야. 만약 공부를 좀 더 했다면 그 지식의 범위가 뇌하수체나 시상하부까지 올라가 있을 거고, 그치?

 

선영: 네, 그렇죠.

 

삼촌: 혹시 컴퓨터를 조립해본 적 있니? 나는 예전에 더 싼 값으로 더 성능 좋은 컴퓨터를 만들려고 내가 컴퓨터를 직접 조립했던 적이 있다. 메모리는 삼성, 하드디스크는 퀀텀, CD 드라이브는 LG 것으로. 이런 식으로 최고의 부품을 구입해서 조립한 다음 소프트웨어를 깔았지. 기본 운영체계로는 MS 윈도우를 깔았고, 그밖에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깔았지. 컴퓨터라는 물건은 기계 부품이라는 하드웨어에 정신의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심은 거지.

 

삼촌은 빠른 속도로 컴퓨터에 관해 술술 이야기했다. 컴퓨터 조립도 할 줄 알고 대단하시네. 근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이 얘기가 어떤 맥락에서 임신과 관련이 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삼촌: 사람도 이와 같을까?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내게 삼촌은 천천히 물었다.

 

선영: 음, 글쎄요. 사람은 기계가 아니잖아요?

 

삼촌은 박수를 치며 맞장구를 쳤다. 삼촌은 잠시 쉬는가 하더니 다시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삼촌: 맞아. 사람의 몸이 어찌 기계와 같겠니? 사람의 몸은 부품이 하나하나 조립되어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완전했던 하나의 근원에서부터 출발했어.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란이 된 이후, 하나의 세포였던 수정란이 세포분열, 분화, 복제를 해가면서 신경계를 만들고, 심장을 만들고, 각종 조직과 기관과 장기를 만들었지. 지금의 너의 몸은 근원이 되는 하나의 물질로부터 분화되어 만들어진 것이란다. 집중과 분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말이다. 기계는 조립되어 만들어지지만, 사람은 분화되어 만들어진단다. 인간은 기계와는 태생 자체가 다르지.

 

삼촌 눈빛은 정말 반짝이고 있었다.

 

삼촌: 다시 말하면, 컴퓨터는 개별 부품을 조립한 뒤에 컴퓨터의 마음 격인 소프트웨어를 심어서 작동시키지. 그러나 사람은 몸이 만들어진 뒤에 마음이 심어진 것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있었고 그 마음이 몸을 만든 것이란다. 마음이 세포를 분열시켰고, 마음이 뇌세포를 만들고, 마음이 뼈를 만들고, 마음이 간을 만들고, 마음이 자궁을 만들었지. 그래서 온몸 세포 하나하나마다 마음이 다 있어. 사람은 생각하는 기능이 있는 몸이 아니라 몸의 형태를 가진 마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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