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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임신을 위한 힐링(원고)

#7. 생각은 행위야

 

삼촌: 지금까지 임신이 잘 되려면 어떤 약초가 좋은지, 어떤 차가 좋은지에 대해서는 정보를 많이 수집해왔지? 그동안 의사로부터 난소의 기능이 떨어졌고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보강해줄 수 있는 음식이나 과일은 무엇인지 여기저기서 조언도 많이 구했을 거야. 그런데 말이다, 네 몸을 고치는 데 있어서 그저 약이나 시술만이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거라.

 

삼촌은 머그잔을 코 밑에 갖다대고는 눈을 살짝 감고 고개를 천천히 흔들며 박하향을 맡았다.

 

삼촌: 생각은? 생각은 몸을 고치는 데 아무 역할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선영: 아, 생각이요?

 

삼촌: 어떤 음식을 먹어야 여성호르몬이 잘 생길까는 궁금해하면서, 어떤 마음을 먹어야 여성호르몬이 잘 생길까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했던 적 없지?

 

그럼 여성호르몬을 잘 만들어낼 수 있는 생각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삼촌: 임신을 위한 건강한 몸을 그토록 원하면서도 정작 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마음속 생각에 대해서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단 말이지.

 

나는 그냥 눈만 껌뻑이고 있었다. 삼촌은 항상 예상치 못하게 내 생각을 깼다.

 

삼촌: 생각은 그저 생각이 아니야. 그냥 마음속에서만 맴도는 형체도 없고 물질도 아닌, 뭐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야.

 

삼촌은 허공에서 손을 빙빙 돌리는 제스처를 하며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삼촌: 생각에는 힘이 있어. 생각은 에너지란다. 그래서 생각에 문제가 있으면, 그게 원인이 되어 불임을 유발하기도 해.

 

선영: 생각이 불임의 원인이라고요? 스트레스 같은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삼촌 :스트레스는 다양한 생각 원인 중 한 가지일 뿐이지.

 

삼촌은 눈을 찡긋하며 잠시 말을 끊었다.

 

삼촌: 보통 스트레스라 함은 뭔가 뜻대로 되지 않고, 하기 싫고, 쫓기고, 불쾌하고, 괴로울 때 쓰는 표현이지? 그러나 이런 스트레스뿐 아니라 평소 자신에 대한 태도, 자신의 인생에 대한 태도, 또 남에 대한 태도까지. 이 모든 생각들이 다, 몸에 영향을 끼친단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면, 그저 생각만으로 끝나지 않아. 생각은 일종의 행위지. 그 행위는 하나의 원인이 되어 그에 따르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어 그에 따르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선영: 생각도 행위라……. 

 

삼촌: 그래, 생각도 행위지. 자, 생각해보자. 어떤 생각을 하면 그에 따르는 감정이 생겨나지? 기분 좋은 생각을 하면 기분 좋은 감정이, 기분 나쁜 생각을 하면 기분 나쁜 감정이 들지. 그런데 그 감정 역시, 그저 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 기분 좋은 감정은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기분 나쁜 감정은 나쁜 영향을 미쳐. 그에 따라 몸속에서 세포가 움직이고, 내장이 움직이고, 팔다리가 움직인단다.

 

흠, 생각해보면 뻔한 얘긴데. 이런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삼촌: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들면 네 몸이 어떻게 반응하니?

 

선영: 몸이 움츠러들지요.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요.

 

삼촌: 맞아. 목과 어깨가 움츠러들고 자기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지지. 손에 식은땀도 나고. 두근두근 심장 뛰는 소리가 네 귀에까지 들리지? 평소에는 안 들리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건 뭔가 변화가 생겼다는 거야. 그러면서 숨소리는 작아지고, 꼭 숨이 막힐 것 같지. 봐봐. 마음의 변화가 몸의 변화를 만들어냈지?

 

삼촌은 윗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나의 동의를 구했다.

 

선영: 그러네요.

 

나는 멋쩍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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