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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의 질 개선하기

시험관 배아등급, 상급배아 중급배아? 그 기준은 무엇일까?

내 배아는 상급배아? 중급배아? 

시험관을 하는 분들 중에서는 자신의 배아가 좋은 등급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듣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도대체 뭘 기준으로 등급을 나누는지도 궁금하지요? 

 

배아의 등급은 형태적인 기준으로 나눕니다. 그러나 형태가 배아의 질을 다 나타내주는 것은 아니에요. 형태가 별로 안좋은 데도 착상이 되는 배아가 있고, 형태가 상급으로 아주 좋은데도 착상이 안되는 배아가 있어요. 형태 외에 또 생각해야 할 문제는 다른 글에서 설명드릴께요.

 

정자와 수정이 된 난자를 수정란이라고 하죠. 정자와 접합되었다는 뜻에서 접합자(zygote)라고도 합니다. 반 수(n)의 염색체를 가졌던 정자와 난자가 합쳐져 온전한 수(2n)의 염색체를 갖게 된 수정란 세포는 수정 이후부터 쪼개지기 시작합니다. 이를 난할(卵割, cleavage)이라고 합니다. 난자가 쪼개진다는 뜻이죠. 

 

하루가 지나면 2개의 세포로 쪼개지고, 또 하루가 더 지나면 또 쪼개져 4개의 세포가 되고, 3일째가 되면 8개의 세포가 됩니다. 이 시기에는 배아(embryo)라고 부릅니다.

 

초기 배아의 발달과정을 아래 동영상을 통해서 한 번 보세요. 이상적으로 잘 자라는 배아의 모습입니다.

 

배아의 발달 과정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좋은 배아는 비슷한 크기로, 대칭적으로 예쁘게 갈라지고, 파편이 없이 깔끔하게 분열됩니다. 배아는 껍질(투명대)에 싸인 채로 그 크기가 유지되지만 그 속에서는 세포가 차근차근 분할되며 기하급수적으로 숫자가 늘어납니다.    

 

출처=nature.com

 

그런데 어떤 배아는
다른 크기로 갈라지기도 합니다.

 

 

어떤 배아는 한 세포 안에
핵이 두 개가 생기기도 합니다.

 

 

어떤 배아는
파편이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파편(fragmentation)이란 정상적인 세포보다는 크기가 작으면서 핵은 보이지 않는 조각을 말합니다. 파편은 배아의 발달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파편이 발생하지 않은 배아를 더 좋은 배아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파편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파편이 있다고 하여 꼭 착상이 안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시험관 시술을 할 때 보통은 3일 배양한 8세포기의 배아를 이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배아의 등급을 판정할 때 보통은 3일 배아를 갖고 등급 판정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SART(Society of A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보조생식술학회)는 난할기의 배아에 대해서 세포의 크기(cell symmetry) 및 파편의 양을 전반적으로 평가하여 배아의 등급을 Good, Fair, Poor 의 3등급으로 나눠왔습니다(관련자료). 

 

그런데 요즘에는 시험관 시술시 이식하는 배아의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과거에는 5개까지 배아를 이식하여 다섯 쌍둥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죠. 요즘엔 보통 2~3개의 배아를 이식하고 있으나 어떤 병원은 단일배아, 즉 배아 1개만 이식하는 것을 모토로 삼는 병원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개의 배아 중에서 최적의 배아를 선택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지요. 과연 어떤 배아를 선택할 것인가? 이를 위해 SART의 등급 기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들은 배아의 등급을 판정할 때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있고 등급을 부르는 명칭도 달라요. 간단히 상·중·하 3등급으로 나누기도 하고, 최상·상·중·중하·하로 나누기도 해요. 

 

어떤 병원은 파편(fragmentation)의 양을 중시하여, 파편량에 따라 1·2·3·4·5 등급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1등급 : 파편이 없음

2등급 : 파편 < 10%

3등급 : 파편 < 25%

4등급 : 파편 < 50%

5등급 : 파편 > 50%  

 

 

또는 세포크기의 균등여부와 파편의 양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섯 등급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아래 기준에서는 2.5등급이라는 말이 나오죠. 

 

1등급 : 배아의 세포 크기가 균일하고 파편이 없음

2등급 : 배아의 세포 크기가 균일하고 파편은 약간만 있음

2.5등급 : 배아의 세포 크기가 거의 균일하고 파편은 중등도

3등급 : 배아의 세포 크기가 균일하지 않으며 파편은 중등도 이하

4등급 : 배아의 세포 크기가 균일하건 불균일 하건 파편이 중등도 이상 많을 때

 

이렇듯 기준이 좀 제각각이죠?

 

그러므로 A병원에서 말하는 상급과 B병원에서 말하는 상급이 꼭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세요.

 

배아 세포의 크기의 균일성(cell symmetry)이나 파편(fragmenation)의 양 외에도 시간 경과에 따른 세포의 갯수, 세포가 분할되는 속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2일, 48시간이 되었는데도 세포의 수가 2개에 머물러 있다면 그 배아는 곧 멈출 배아일 수 있습니다. 3일, 즉 72시간이 경과했는데도 세포의 숫자가 6개가 채 안 된다면 이런 배아 역시 곧 멈출 가능성이 큰 배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자, 이 글에서는 3일 배아의 등급 판정 기준에 대해서 다뤄본 겁니다. 4일 배아는 "상실배(morula)"라 하고, 5일 배아는 "포배(blastocyst)"라고 하는데요, 생긴 모습이 다르니 등급을 판정하는 기준도 살짝 다릅니다. 

 

4일 배아 "상실배"의 모습

 

5일 배아 "포배"의 모습

 

다시 말하지만, 현미경으로 보이는 형태적인 등급이 그 배아의 진실을 모두 알려주는 것은 아니에요. 배아의 형태는 상급인데 착상이 안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반면 형태는 중급인데 착상이 잘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염색체까지는 전자현미경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염색체를 구성하는 DNA, 그리고 배아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효율, 이런 것은 현미경으로 보이지 않는답니다.

 

좋은 배아가 만들어지려면 먼저 좋은 난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바른 생활을 한다고 해서 내일 좋은 난자가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난자가 생명력 있는 에너지를 품을 수 있도록 최소 3개월 이상 건강한 생활, 좋은 음식, 그리고 필요하면 한약도 쓰면 좋습니다.

 

한약을 먹으면 난자의 질, 배아의 질이 좋아질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시험관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같은 몸인데도 어떤 주기에는 상급배아가 나오고, 어떤 주기에서는 상급은 없고 중하급으로만 나올 때가 있을 겁니다. 어떻게 준비했는가에 따라 다르답니다. 즉, 건강하게 잘 준비하면 배아의 질이 좋아지기도 한다는 뜻이지요. 

 

※ 알아두면 큰 도움될 겁니다.

ㄴ 임신, 시험관 준비에 도움되는 영양제와 한방차 총정리

 

※ 당귀차과 작약차

ㄴ 훌륭한 도움이 될 겁니다.

 

※ 착상이 잘 되도록 하려면

작약차, 알아두면 힘이 됩니다